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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우리 먼저 병원에 들러야 할 것 같아요. 유나가 발목을 삐었어요.” “삐었다고요? 그럼 먼저 차에 타요. 얼른 병원으로 가야죠. 지금 너무 늦었으니 내가 세원에게 병원에 미리 전화해서 준비하라고 할게요.” 임윤슬도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가면 대기해야 할 수도 있었기에 이렇게 부탁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곧바로 임유나를 안고 우현의 차에 올랐다. “상이 오빠, 제가 유나를 병원에 데려갈 테니 유승이는 먼저 집으로 데려가 주세요. 그리고 서연이한테도 무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임윤슬은 진서연이 집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걸 떠올렸다. 하루 종일 굶은 임유승은 집에 가서 뭔가 먹고 푹 쉬어야 했다. 다행히 임유승은 단순한 찰과상이라 집에서 자체로 소독하면 될 것 같았다. “알았어. 너도 몸조심하고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 “네.” 임윤슬이 고개를 끄덕이고 아들을 바라봤다. “엄마, 걱정하지 말고 유나부터 병원 데려가세요. 저도 얌전히 있을게요. 집에서 기다릴게요.” 임유승은 그녀가 방금 자신과 동생을 찾아낸 만큼 여전히 자신을 걱정할 걸 알았다. “그래, 유승이 정말 기특하구나. 엄마랑 유나는 내일 바로 돌아올게.” 우현이 차를 몰고 임윤슬과 임유나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미리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많이 지체되지는 않았다. 의사는 상태가 심하지 않다며 이틀 정도 입원해 경과를 보고 그동안은 절대 걸어 다니지 말라고 했다. 우현은 모녀가 병실에 들어가자 일을 처리하러 나갔다. 임윤슬은 병실 침대에서 잠든 임유나를 바라보며 하루 종일 조여 있던 마음이 서서히 풀려갔다. 윤하영은 우현이 사람을 붙여 몇 명을 붙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겁에 질렸다. 끝장이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이 우현 손에 들어가면 무사할 리 없다는 걸 그녀는 잘 알았다. 게다가 분명 자신에게까지 불똥이 튈 것이다. 윤하영은 억지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방법을 찾았다. 분명히 길이 있을 거라고 되뇌었다. 방 안으로 들어가 가장 안쪽 서랍을 열어 고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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