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화
공지한은 컴퓨터 앞에 앉아 온라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대편에는 우현 등 몇 사람이 이미 접속해 있었다.
유재윤은 공지한이 아직 접속하지 않아서 불평하며 말했다.
“지한이 형, 요즘 뭔 일 있어? 요즘 며칠 동안 회사에도 안 나왔잖아. 지난번 급하게 달려갔던 것도 그렇고.”
지세원이 대답했다.
“몰라. 현이 형에게 물어봐, 잘 알고 있을 거야. 지한이 형이 없으니 회사 일로 바빠 죽을 것 같아. 다른 거 신경 쓸 틈도 없어.”
강은성도 한마디 했다.
“지한이 형이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한테 회의하자고 불렀는데, 뭔 일 있어?”
유재윤은 우현이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걸 보고 말했다.
“현이 형, 접속했어? 그쪽엔 별일 없지? 이게 뭔 상황이야? 며칠째 회사에 출근도 안 하고, 이렇게 밤에 우리를 불러 회의하잖아.”
우현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때 공지한이 회의실에 들어왔다.
유재윤은 갑자기 숨을 죽였다.
“오늘 회의는 주로 너희한테 말할 건데, 나 반 달간 휴가를 취하려고 해. 나 없는 동안엔 세원이가 국내 업무를 맡고, 현이는 주로 국제 시장을 관리해 줘. 긴급한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그럼, 특별히 말 할 일 없으니 이만 회의 끝내고 쉬어.”
“잠...잠깐, 형! 쉬어서 뭐 할 건데? 왜 갑자기 이렇게 긴 휴가를 취하려고 하는 거야?”
유재윤은 공지한이 휴가를 취한다는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공지한은 일년 내내 쉬지 않고 365일 일하는 사람인데, 지금 갑자기 휴가를 취하겠다고 말한 거였다.
“나 이렇게 오래 일했는데, 좀 쉬면 안 돼?”
공지한이 대답했다.
“그런 뜻 아니야. 그냥 호기심에 물어 본 거야. 지난번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 누구야? 형이 급하게 달려 나가는 거 봤는데, 뭔 상황이었어?”
유재윤은 호기심을 이기지 한마디 물었다.
“내 딸이야. 일 없으면 이만 끊을게.”
공지한은 오늘 기분이 꽤 좋아 유재윤에게 화를 내지 않았고, 심지어 침착하게 설명까지 해줬다.
공지한이 오프라인 되자, 유재윤은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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