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화
문이 열리자마자 공주희는 그자리에 굳어져 버렸다. 지예빈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이었고, 임유나는 매우 놀란 듯 했다.
“이쁜 언니, 저 여기 살고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저 만나러 왔어요?”
임유나의 애교 섞인 목소리에 공주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예빈은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두 사람 아는 사이였나?
“아니...너...너 왜 여기 있어?”
공주희는 세상이 좀 좁은 것 같았다. 지난번 공항에서 만난 예쁜 아이가 왜 오빠 집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여기 아빠 집이에요! 그래서 저랑 아빠, 엄마, 오빠 다 같이 여기 살아요.”
임유나는 예쁜 언니가 왜 이런 이상한 질문을 하는지 의아했다.
공주희는 밖으로 달려가 한번 살펴보고 다시 돌아왔는데, 잘못 온 게 아니었다.
“이쁜 언니, 저 만나러 왔어요?”
임유나는 오늘 이쁜 언니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공지한은 임유나가 문을 열고 한참 동안 안 들어오는 걸 보고 일어나서 현관으로 갔다.
“유나야, 누구야? 왜 안 들어와?”
아빠의 목소리를 듣고 임유나는 고개를 돌려 큰 소리로 말했다.
“아빠! 이쁜 언니가 저 만나러 왔어요!”
공주희도 공지한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지예빈과 함께 놀란 듯 제자리에 멈춰 서 있었다. 공지한이 현관문까지 나오자 공주희와 지예빈이 온 것을 알았다.
“너희 왜 왔어? 일단 들어와.”
임유나는 이들이 언제 알게 됐는지 의아했다.
두 사람은 공지한 뒤를 따라 거실로 들어갔는데, 거기에 한 남자아이가 TV를 보고 있었다. 공주희는 그가 임유나의 오빠임을 알아챘다. 지난번 부모님, 공지한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할 때 만나 정면을 본 적이 있었고 그때부터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오빠의 아이일까?’
여러 사람이 소파에 앉았는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임유나는 임유승에게 말했다.
“오빠, 공항에 만났던 이쁜 언니야! 식당에서도 만난 적 있어, 기억나?”
임유승은 공주희를 보며 지난번 임유나가 공항 화장실 갔을 때 도와준 누나임을 알아챘다.
공지한은 임유나가 말하는 ‘이쁜 언니'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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