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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장 누가 더 소중한가요?

“좋아하는 거로 더 시키세요. 오늘은 제가 살게요.” “별말씀을요. 당연히 제가 사야죠.” 나는 웃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웨이터를 불러 메뉴판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메뉴 두 가지를 더 시키며 말했다. “죄송해요. 제가 건강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그러니 개의치 마시고 편히 드세요.” “이거면 충분 한가요?” 한재민은 나를 바라 보고 눈썹을 올리며 물었다. 그는 내가 야망이나 욕심이 너무 없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거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갖고 싶은 것도 별로 없었고 욕심도 별로 없었다. “죄송해요. 제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요. 그리고 원래도 많이 먹지 못해요.” 나는 고개를 숙이고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매운 음식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들은 손도 안 대죠. 원래 뭐든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먹어야 하는 거잖아요. 욕심부려서 너무 많이 먹다가 얹히기라도 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거 아니겠어요?” 영진 건설은 늘 모든 일에 물불 안 가리고 덤볐기에 이번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겠지. 나는 그가 한별 시에서 더는 진행할 프로젝트가 없어서 여기 온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 역시 그의 계획 중 일부겠지. 그리고 지금 안민혁을 구치소 안에 수감시킨 것도, 계획을 진행하기 위한 필수 단계인 것 같았다. 나는 고개를 들어 똑바로 그를 바라봤다. 그는 여전히 아무 일 없다는 듯 수저를 들며 말했다. “사람은 원래 입맛이 좋아야 해요. 강희주 씨처럼 몸도 허약하고 입맛도 안 좋으면 그것 참...” 나는 그제야 그를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만약 한재민이 이 차림으로 거리를 누빈다면 아무도 그가 한 회사의 대표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진중하고 부드러웠고 안경을 낀 모습이 학문에 조예가 깊은 학자 같아 보였다. 그의 이미지는 사업을 하는 자본가보다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대학교 교수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의 옷에는 한치의 주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셔츠와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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