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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장 진짜 시험

그 후로도 나는 몇 번이나 전화를 더 했지만 배진욱은 받지 않았다. 업무용 번호로부터 개인 번호로까지 전화를 걸었는데 말이다. 아마 중요한 다른 일이 있나 보다. 하지만 이번에 한재민과의 만남 역시 우리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결국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고 서유나가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사무실입니다.” 나는 그녀가 어떻게 디자인팀 팀장에서 배진욱의 비서까지 된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이번 일은 반드시 배진욱과 먼저 상의 해야 한다. “유나 씨, 저예요 혹시 진욱씨...” “죄송해요. 진욱 씨가 지금 다른 볼일이 있어서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유나의 목소리는 지극히 차분했고, 마치 아무 감정 없는 로봇처럼 느껴졌다. “강 대표님도 업무가 바쁘실 텐데 진욱 씨 괴롭히지 마시고 다른 담당자님께 연락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참, 강 대표님 몸이 좋지 않으셔서 매일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하셨죠? 그러니 괜한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말을 마친 서유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빠르게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일단 배진욱에게 카카오톡 메세지를 남겼지만 배진욱은 여전히 답이 없었다. 재연 그룹 업무가 정말 많이 바쁜가 보다 생각하며 나도 더는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에 바로 한재민과 만날 생각이었다. 한재민은 한옥안의 한정식집을 약속 장소로 정했고 안에는 확실히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였다. 한식이지만 메뉴는 대부분 매운 음식 위주였고 그가 일부러 나를 시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분명 나에 대해 조사를 했었고 내 몸 상태로 매운 것도 안 되고 술도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일부러 이런 장소에 이런 메뉴를 선택했다는 건 나에게 단단히 본때를 보여주려 하는 거다. 룸 안은 깨끗하고 조용했고 이야기를 나누기 매우 좋은 장소였다. 내가 룸 안으로 들어가자, 한재민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웨이터에게 음식을 세팅하라고 했다. “강 대표님, 혼자서 오신 건가요? 배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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