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8장 친모
그녀는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할 뿐이었지만 나를 바라보는 두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
“저희 남편 이대로 잘못되면 저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 제발요. 얼마 살지 못한다고 해도 조금이라도 우리 곁에 있게 해줘요.”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애원했고, 그의 품에 있는 아이도 엄마가 울자 따라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우는 손자를 관심하기는커녕 오히려 며느리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재수 없는 년, 울긴 뭘 울어? 네가 아니었으면 내 아들이 이런 일을 당했겠어?”
“재수 옴 붙은 년, 서방 잡아먹을 년,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우는 거야?”
“다른 건 모르겠고 우리 아들이 정말 잘 못 되기라도 하면 회사에서는 반드시 그에 맞는 보상을 해야 할 거예요. 나도 이미 다 알아봤다고요. 우리 아들이 정말 일을 못 하는 상황이 되면 내가 죽을 때까지 회사에서 나를 책임져야 해요.”
할머니는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듯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미 몇몇 사람들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고 마희연은 할머니를 힘껏 바닥에서 끌어올리며 말했다.
“어르신, 정말 고소하실 거면 같이 경찰서로 가서 얘기하시죠.”
“며느님은 아이도 챙겨야 하니 일단 여기서 기다리라고 해요.”
아까까지만 해도 온몸에 힘이 풀린 듯 바닥에 앉아 있던 할머니는 순간 기운을 차린 듯 마희연을 밀치고 손자를 뺏어 품에 안았다.
“내가 왜 경찰서까지 가요? 나는 여기서 보상을 받을 때까지 지키고 있을 거예요. 우리 아들 입원비도 환불하면 안 돼요.”
할머니는 분노 가득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돈은 주기 싫고, 그래도 명성은 얻고 싶나 보죠? 어림없어요. 이건 당신이 자발적으로 준 돈이에요. 그러니까 내 돈이에요.”
자발적으로 준 돈이라니, 나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할머니는 분명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것 같았고 지금 상황으로 봐서 손자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순간 나는 좋은 생각이 들었다.
“듣고 보니 어르신 말씀이 틀린 건 아니네요. 프로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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