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2장 여자 친구 대신 사과
난 재연 그룹의 도움 없이 우리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는 걸 직접 증명해 냈다. 비록 좌충우돌이긴 했지만 꽤 좋은 결과가 있었다.
손에 쥔 증거도 적지 않았고 오창시 기사도 다시 거론되면서 사람들의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박신호는 아니나 다를까 좋은 인재였다. 업계 인맥이 없다면 학교 동창이나 친구들까지 불러 모아 일을 해결했다.
비록 비용이 적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여론이 잠재워지는 게 느껴졌다.
경찰에서도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는데 현장 CCTV를 통해 다른 직원들과 박신호는 적어도 4미터 이상의 거리가 있다고 했다.
박준태가 떨어지고 몇 초 뒤,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용의자가 없으니 박신호가 스스로 뛰어내린 건지 아니면 실수로 발을 헛딛은 건지만 증명하면 되었다.
하지만 박준태의 직급으로 굳이 꼭대기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었으니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답이 나왔다.
난 박준태를 탓할 생각은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재민을 끌어낸다면 책임을 물을 생각도 없었다.
그리고 박준태가 솔직하게 사실을 고백해 안민혁을 도울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루 종일 바삐 움직였더니 모든 사람이 피곤해했다. 난 서둘러 모든 사람을 집으로 보냈고 재택근무로 대체하자며 사람들을 달랬다.
직원들은 몸은 피곤했지만 눈동자에 열정이 가득했다. 그래서 난 내가 사람 보는 안목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뽑은 직원들은 진심으로 회사를 위해 일하려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난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남은 문서를 정리했다.
안후 그룹의 주가를 안정시킨다면 안씨 가문 사람들도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직원들은 하나둘 회사를 떠나고 오직 나와 이시연만 남았다.
이시연이 줄 하품을 하자 난 시간을 확인했고 저녁 10시가 넘어가는 걸 보며 이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핑 돌더니 쓰러지기 직전에 테이블에 손을 올려 지탱했다.
그리고 누군가 허겁지겁 사무실 안으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시연 씨, 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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