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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장 뭐 하는 거예요

내 말이 끝나자 배진욱의 얼굴이 아예 굳어버렸다. “희주야, 정말 프로젝트 중단이 그렇게 쉬운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 “유나가 철이 없다고 해서 그 장단에 맞춰줄 필요는 없잖아.” “넌 공과 사가 명확한 사람인데 농담이라면 그만해.” 배진욱은 힘이 빠진 목소리였고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그게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진욱 씨 여자 친구가 철없이 군 걸 왜 내가 너그러이 봐줘야 해?” “유나 씨를 무조건 포용해 주는 건 내게 너무 불공평한 일이잖아.” “진욱 씨, 우린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이야. 유나 씨가 혹시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라면 내가 포용해 줄지 모르지만 오늘 유나 씨 행동은 정말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야.” 내가 서슴지 않고 말을 쏟아내자 배진욱의 표정이 점점 더 차가워졌다. 난 그동안 서유나를 미워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서유나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와 배진욱 사이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자 서유나는 점점 불안해졌을 것이다. 과거 서유나가 날 잘 챙겨줬던 걸 떠올리며 난 왠지 내 말이 심했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완전히 유나 씨를 탓할 수는 없어. 진욱 씨와 내가 너무 가깝게 지내서 그런 거잖아.” “회사 프로젝트는 당연히 계속 진행해야지. 오늘엔 그냥 유나 씨한테 본때를 보여준 거야. 내 회사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구길 수는 없잖아.” “그리고 진욱 씨 우리 앞으로 웬만하면 따로 만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 사적이든 공적인 일이든 말이야.” 이미 헤어진 사이는 다시 만나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내 잘못도 있으니 모든 잘못을 서유나에게 돌릴 수는 없었다. 배진욱은 내가 이렇게 말할 거라 예상하지 못한 건지 조금 화가 난 것 같았다. “희주야,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린...” “우린 그냥 아는 사이지. 협력 관계일 뿐이고 친구는 아니잖아.” 난 배진욱의 말을 잘랐고 추억 팔이를 할 생각은 없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은 이제 묻어두고 싶었다. 적어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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