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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장 유일해

서유나는 바람난 남편을 찾아온 아내같이 화를 쏟아냈다. 난 서둘러 배진욱의 품에서 나왔으나 배진욱은 내 손목을 잡고 놓지 않았다. “여긴 뭐 하러 왔어?” 배진욱은 덤덤하게 말했으나 화가 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니 화를 낼 예정이었다. 대체 배진욱은 왜 이렇게 화가 많은 걸까? 난 두 눈을 감고 힘껏 배진욱의 손을 내쳤다. 그런데 배진욱은 일부러 내게 골탕을 먹이려 작정한 건지 절대 손을 놓지 않았다. “진욱 씨, 잡힌 부분 아프다고!” 내가 낮게 읊조리자 배진욱이 손을 풀었다. 서유나의 표정을 어둡다 못해 당장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았다. 그리고 한참 숨을 크게 들이쉬며 겨우 감정을 추슬렀다. “진욱 씨, 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안후 그룹에 온 거예요? 우리 집으로 돌아가요.” “내일 외할아버지 뵈러 간다고 했잖아요. 빨리 돌아가요.” 서유나는 다시 평정심을 되찾고 배진욱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러나 배진욱은 바로 그 손길을 내쳤다. “유나야, 왜 굳이 이렇게 하는 거야?” “오늘 할아버님한테도 말씀드렸지만 재연 그룹은 서씨 가문의 회사와 계속 협력을 이어갈 거야. 그러니까 넌 그 회사로...” “진욱 씨!” 서유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배진욱의 말을 잘랐다. “진욱 씨, 우리 회사 일은 돌아가서 얘기해요. 다른 사람이 들으면 웃어요.” “우리 외할아버지는 진욱 씨처럼 바른 사람을 좋아하세요. 내일 선물은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 “외할아버지는 차를 마시는 걸 좋아하고 낚시도 좋아하는데 지금이라도 가서 선물을 고를까요? 아니면 사람 시켜서 준비하라고 할까요?” 서유나는 억지로 미소를 짜내며 배진욱을 끌었다. 그러나 배진욱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180이 넘는 거구를 서유나가 끌어당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서유나는 이제 울먹이기 시작했다. “진욱 씨, 우리 빨리 가요. 너무 늦게 잠 들면 건강에 좋지 않대요.” “내일 디자인팀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빨리 돌아가서 쉬어야죠.” 서유나가 일부러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배진욱과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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