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8장 불법 주차
난 탐정의 차 번호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4로 구성된 차 번호는 흔치 않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심하게 구겨진 차량도 정말 눈에 띄었다.
상대 운전자는 젊은 여자였는데 덜덜 떨면서 차에서 내리더니 울먹이며 고의가 아니라고 말했다.
“죄송해요. 차를 뽑은 지 얼마되지 않아 헷갈렸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고의가 아니에요. 고의가 아니에요...”
엉엉 울음을 터뜨리는 여자는 대체 먼저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구급차를 먼저 불러야 하는 건지 망설였다.
그러나 차 안의 탐정은 좌수석에 앉아 계속 무언가 물건을 찾고 있었다.
얼굴은 이미 피범벅이 되어있었고 의식도 흐릿해 보였다.
내가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려고 하자 사고 운전자가 갑자기 큰 힘으로 날 밀쳐냈다.
“뭐 하시는 거예요! 사건 현장 파괴하려는 건가요? 그리고 저 사람 불법 주차예요. 여기 주차하면 안 되는 걸 몰라요?”
“여기 주차하지 않았으면 제가 왜 들이박았겠어요?”
여자는 높은 소리로 외쳤고 절대로 내가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대부분 사람은 구경하러 온 것이었고 그중 용감한 몇 명 사람들이 여자를 말렸다.
“저기요. 지금 사람 치어 놓고 구하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불법 주차라고 해도 이렇게 들이박은 사람이 할 말은 아니죠.”
“저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빨리 신고나 해요. 정말 목숨이라도 위험하면 어떻게 하려고요?”
하지만 사람들의 만류에도 여자는 좌수석 앞을 막아서고 절대 앞으로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나이 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옆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여자는 보험 회사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만 했다.
“가까이 오지 마세요. 보험 회사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경찰도요.”
“저 사람이 자해 공갈 사기범일지도 모르잖아요. 저도 멍청하게 당할 수는 없죠.”
이성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여자의 행동을 보며 이상한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이시연이 달려와 그 여자를 밀쳐냈다.
소유진 쪽 여러 경호원은 날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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