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2장 도움을 주다
“퇴사한 사람이 바로 그 부서 과장님이세요.”
동하린은 힘이 빠져 축 처져 버렸다.
“과장님이 여러 전문 인력도 함께 데리고 왔고 스카우트하려고 안 대표님이 많이 노력하셨는데 왜 갑자기 퇴사한 걸까요?”
“지금 과장님 같은 인력 찾지도 못해요. 경쟁 회사에서 스카우트하려고 해도 힘들 거고 수속 밟는 것도 시간이 걸릴 거예요.”
난 동하린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했다. 이런 전문 인력은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계약으로 묶여 있었고 사람을 빌려오는 것도 규정상 어긋났다. 지금으로서는 퇴사한 두 사람을 찾는 게 최선이었다.
“두 사람 아직 여기 거주하고 있는 건 맞아요? 다른 회사로 이직한 건 아니죠?”
“아직은 아닐 거예요. 주선희 과장님 어머님이 신장 이식 수술을 받으셔야 해서 그렇게 빨리 떠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같이 퇴사한 사람이 바로 주선희 과장님의 사촌 동생인데, 같이 퇴사한 건 분명 문제가 있을 거예요.”
동하린이 보내온 두 사람의 이력서를 보며 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무도 두 사람이 사촌 사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보통 가족끼리 입사시키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주선희와 그 사촌 동생을 고가로 스카우트한 거니, 더더욱 비밀로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함께 떠난 건 문제가 있었다.
주선희는 나이 40에 벌써 부서 과장직을 달았고 이쪽으로는 천재가 다름없었다.
능력 좋고 승진 가능성도 있는 일자리를 쉽게 포기할 리가 없을 것이다.
그때 난 무언가 떠올라 동하린에게 물었다.
“동 비서님, 주선희 씨 어머님이 이식받을 신장은 구한 거래요?”
“아니요. 찾아보니 대기하는 사람만 2천 명이 넘어서 아직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동하린의 말에 난 더 의아해졌다.
어머니의 신장 이식을 위한 것도 아니라면 왜 주선희는 퇴사한 걸까?
이 사실이 전해지면 주선희와 사촌 동생은 다시 이 업계에 발을 들이지도 못할 것이다. 이렇게 제멋대로 퇴사하는 사람을 누가 다시 받아주겠는가?
그러니 주선희가 왜 제 발등을 까는 일을 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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