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4장 범법 행위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려 서로를 마주 봤다. 아무래도 내가 이 일에 대해 몰랐다는 걸 정말 믿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도 정말 유선영이 이렇게 대담하고 미친 사람인 줄 생각지 못했다. 그러니 내가 놀라는 것도 당연한 거지.
나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여론을 확인했다. 네티즌들의 댓글은 거의 다 유선영이 의리 있다며, 안민혁과는 천생연분이라며 칭찬하고 있었다.
[유선영 씨, 정말 감동이네요. 사랑을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다니!]
[인터넷에 있는 증거들로도 확실한 거 아닌가요? 경찰 쪽에서 무슨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설마 배후에 검은 세력이 있는 건 아니겠죠?]
[그러게요. 이번 일은 처음부터 조금 이상하지 않았나요? 안후 그룹에서 그렇게 큰 사고가 났는데 제일 이득을 보는 건 당연히 경쟁사겠죠.]
[우리나라 경찰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죠? 아니면 인터넷 블로거들이 분석한 걸 좀 봤으면 좋겠네요. 정말 전문적으로 디테일하게 분석한 블로거들이 많았어요.]
가짜 유선영 역시 수시로 인터넷에 출몰했다.
박신호는 완전 사랑밖에 모르는 여자로 둔갑해 인터넷에서 경찰 쪽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막고 있다고, 안민혁이 안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된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만약 이게 모함이라면, 그간 하락한 안후 그룹의 주가 손실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심지어는 일부러 마을 사람들이 생각해 낸 방법이 아닐 거 라며 네티즌들을 일깨웠다.
직접 안민혁을 찾아와 돈을 요구하면 안전하게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
이번 일의 대가는 그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크고 가혹할 텐데 말이다.
가짜 유선영은 갑자기 현명해진 듯 인터넷에서 투정을 부리면서 알게 모르게 모든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자신의 분석까지 덧붙였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내 안목에 감탄했다. 박신호는 정말 천재다. 드라마 작가를 하지 않는 게 아쉬울 만큼 말이다.
나는 계속 이마를 찌푸리며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었고 마희연도 소리 없는 한숨을 쉴 뿐이었다.
남자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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