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1장 가방에 든 게 뭔가요?
나는 강유정이 정말 나와 함께 가줄지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걱정되었다.
만약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려간 걸 보고 나와 만나지 않으려 하면 어쩌지?
강유정은 눈을 흘기며 계속 말했다.
“사람을 시켜 현금을 뽑아 오라고 했어. 걱정하지 마. 일련번호도 인쇄했으니까, 돈을 가져간 사람이 누군지 분명 알아낼 수 있을 거야.”
“나랑 경호원들은 뒤에서 너를 보호할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대처하기도 쉽고.”
“아마 경찰 쪽에서도 너를 주시하고 있을 거야. 아무래도 조심 하는 게 좋겠어.”
강유정은 계속 휴대폰을 들고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아마도 사람을 대기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강유정의 짐작대로 경찰 쪽에서 정말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우리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병실을 나가려 할 때, 마희연이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강희주 씨, 뇌진탕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이에요?”
마희연은 사복을 입고 손에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정말 병문안을 온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마희연이 계속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게 아니라면 내가 입원한 걸 어떻게 안 거지? 게다가 내가 뇌진탕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두 알고 있지만 아무도 먼저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이미 환자복을 갈아입은 걸 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벌써 퇴원하려는 건가요?”
“회사에 처리할 일들이 많아서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아요.”
나는 예의상 대답만 할 뿐 그가 우리 일에 끼어드는 걸 원치 않았다.
내 손에 증거가 있다는 걸 마희연이 알게 된다면 아마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뺏어 가려 할 것이다.
사실 마희연이 증거를 가져가는 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마희연이 가져간 증거를 경찰 쪽에서 공개하지 않는다면 그간 내가 했던 노력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거다.
마희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어제 유선영 씨 SNS에 난리가 나서 서장님이 얼마나 화를 내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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