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9장 생각할수록 소름 끼친다
나도 이 증거들을 경찰 쪽에 넘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여론의 압력이 너무 높아서 회사 프로젝트가 홀드 되기 직전이다. 그렇게 되면 회사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경찰 쪽의 조사 결과만 기다린다면 회사 주가 하락으로 몇십억을 날려 버릴지도 모른다.
이여정은 절대 그만한 돈을 갚을 능력이 안 된다.
그리고 그녀가 그 대가로 형을 산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증거를 받은 박신호는 바로 종류별로 분류하여 유튜버 친구에게 보내줬다.
“강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조사를 하고 있어요. 다들 화젯거리가 되지 않아서 걱정인걸요.”
“저번에 한 라이브 방송만 해도 제 친구 한 명은 팔로워가 20만 명이나 넘었어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을 무조건 적으로 돕겠다고 했어요.”
나는 그게 결코 좋은 일만을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유튜브가 없었다면 안민혁 사건도 이렇게 빨리 알려지지는 못했겠지.
박신호의 전략도 매우 간단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간단한 입장 표명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중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박 뉴스들을 퍼뜨리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의 도움도 있으니 이번 일은 쉽게 풀릴 것 같았다.
회사의 간결한 입장 표명과 아무런 부정행위나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는 자연스레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들이 진정 보고 싶은 건 경찰 쪽에서 큰 비리 사건을 잡아내고 우리 회사의 숨겨진 내막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 내부에서 서로를 폭로하고 물고 뜯고 싸우는 건 더 흥미진진하겠지.
다만 나는 그들에게 이런 기회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박신호의 친구는 일단 이여정이 박준태의 양모라는 신분에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이여정이 많은 아이를 입양했었는데 그중 두 명은 행방불명되었다고 했다.
인플루언서는 이여정 집 근처에서 인터뷰했다.
이웃들 모두 항상 이여정이 이상해 보였다고 증언했다.
“젊었을 때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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