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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장 바쁜 몸이라서요

나와 이시연은 회사에서 나온 후 곧바로 안석민의 차에 올라탔다. 이시연은 차 안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삭막하고 냉랭한 탓에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반면 나는 휴대폰으로 데이터 분석에만 집중했다. 안후 그룹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 가득한 네티즌들의 화력으로 트윗 글은 금세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예상했던 대로 네티즌들은 트윗 글이 올라가자마자 30분도 안 돼 토론의 장을 열었다. [저기에 제가 제공한 증거도 보이네요. 그런데 그 돈을 보낸 게 강희주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이제 보니 강희주와 안민혁이야말로 찐 사랑이었네요.] [저도 직접 찍은 사진을 제공했어요. 저도 증인이나 마찬가지죠.] [영상을 찍을 사람은 누구죠? 이 영상이면 그들의 증거가 전부 가짜라는 걸 바로 증명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영상 속에 버젓이 얼굴이 찍혀있잖아요. 증인이라고 나왔던 사람들 같은데 지금 이 영상이 공개된 이상 이제는 증인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요?] 네티즌들의 질책은 점점 더 거세졌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일전에 증인을 인터뷰했던 매스컴을 찾아내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나는 네티즌들의 행동을 보며 만약 나였으면 아무리 증거가 많아도 인정이고 뭐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을 택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매스컴은 직접 나서서 사과하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그 덕에 내가 올린 영상에 힘이 실렸다. 내가 계속해서 휴대폰을 보고 있자 안석민이 침묵을 깨고 먼저 말을 걸었다. “그렇게 증거를 오픈하면 경찰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안석민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희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하지만 나는 전화를 받는 것이 아닌 무음으로 해둔 뒤 아예 휴대폰을 주머니에 집어 넣어버렸다. “경찰이 찾아온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새삼스럽게.” 나는 피곤한 몸을 시트에 기댄 채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나는 증거를 날조한 적이 없고 내가 뿌린 것들은 다 네티즌들로부터 받은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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