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4장 동영상
시너지 그룹 직원 숙소는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고 간간이 청소하시는 분들이 몇몇 보이는 게 전부였다.
이시연과 지원의 숙소에는 따로 배정된 직원이 없어서 아직 이시연이 숙소 키를 가지고 있었다.
4인실의 크지 않은 숙소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여자들만 쓰는 방이라 그런지 문을 열자마자 기분 좋은 향기가 났다.
숙소 안으로 들어간 이시연은 문 쪽에 있는 침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가 제 침대였는데 지금은 물건들로 꽉 찼네요.”
“희주 씨, 와이파이 연결하실래요? 여기 신호가 엄청나게 잘 잡혀요.”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노트북이 사실상 제일 안전한 거다.
바이러스에 몇 번이나 당했던지라 나는 아무 데서나 함부로 노트북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조심하는 편이 좋으니 말이다.
내가 아무 말 하지 않자 이시연은 아예 옆 침대에 누우며 말했다.
“여기가 지원 씨 침대예요. 아까 물어봤는데 점심에는 다들 안 돌아온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편히 계세요.”
“이 대표님께서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안후 그룹으로 가셨어요. 그리고 동 비서님께서 희주 씨가 연락이 안 된다고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고 하네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건·사고가 많지만 다행히도 옆에서 나를 믿고 따라와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든든했다.
나는 이시연의 노트북을 열고 동영상을 찾았다.
그리고 이시연은 눈치껏 고개를 돌렸다. 그녀도 내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움직인 데는 분명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굳이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첫 번째 영상은 내가 이미 확인했었다. 별로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뒤로 5, 6개의 영상을 더 확인했지만 다 비슷한 내용이었다.
결국은 모두 정재현이 안민혁에게 부모님께 전화를 걸라는 내용의 영상들이었다. 그리고 그 목적은 당연히 돈이다.
다만 안민혁도 고집이 센 성격이었고 정재현이 아무리 소리 지르고 세게 때려도 소리조차 내지 않았고 돈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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