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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장 시연 씨 숙소로 가요

나는 뚫어져라 안석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안민혁 말로는 몇 달 전에 누군가 그에게 보낸 사진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석민과 연관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때 안석민은 아직 귀국 전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을 알고 있었던 거지? 안석민 역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렇게 한참을 보다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희주 씨, 지금 이러는 거 결국은 민혁이를 해치고 있다는 거 몰라요?” “민혁이 금고 안에 있는 물건들은 절대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돼요. 혹시라도 경찰 쪽에서 알게 되면...” 안석민의 표정은 점점 괴이해졌지만 나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안민혁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건 경찰이 봐도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거다. 다만 안씨 가문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물건들이다. 안석민은 그간 국내에 있지 않았음에도 안민혁 금고 안에 있는 물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역시 수상하다. “경찰 쪽에서도 실질적인 증거가 없으니 자세한 건 증거가 나오면 다시 얘기하도록 하죠.” “그래도 걱정되면 오빠를 만나봐요. 만약 석민 씨가 오빠 금고 안의 물건을 가지려 하는 거라면 반드시 오빠의 의뢰서가 있어야 하고 변호사의 동반하에 금고 여는 걸 허락할게요.” “석민 씨, 지금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요.” 점점 일그러지는 안석민의 표정을 바라보며 나는 그가 절대 이해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안석민은 화난 표정으로 사무실을 나갔고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테이블 아래쪽을 확인했을 때,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원래 아래 보관하고 있던 내 낡은 노트북이 사라졌다. 나는 분명 그 노트북을 계속 같은 자리에 보관하고 있었고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자물쇠도 걸었다. 하지만 지금 자물쇠는 열쇠가 꽂힌 채 열려있었다. “시연 씨! 시연 씨!” 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다급히 이시연을 불렀고 이시연이 사무실 안으로 뛰어 들어오며 물었다. “희주 씨, 무슨 일이에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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