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7장 절대 죽지 않아
나는 이미 계단 중간까지 올라갔지만 미친 듯이 소리치는 최지연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서유나도 부잣집에서 예쁘게 자란 공주님일 텐데 이런 미친 사람을 어디서 보기나 했을까?
서유나는 계속 자신이 강희주가 아니라 서유나라고 얘기했지만 이미 돌아버린 최지연이 그녀의 말을 들어줄 리 없었다.
나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 서유나의 손을 잡으며 배진욱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부재중이었다.
나는 있는 힘껏 서유나를 내 쪽으로 당기며 말했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가요.”
“여기요. 신고 좀 해주세요!”
내 목소리를 듣고 최지연은 순간 멈칫한 것 같았다.
그녀는 갑자기 생각에 잠긴 것 같았고 눈빛도 애매해졌다.
그러다가 결국 다시 고개를 돌려 뚫어져라 서유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래도 강희주가 아니라고?”
“희주가 당신 몸에 빙의한 게 틀림없어. 이봐요! 다들 여기 좀 보세요! 배 대표님 전처는 죽지 않았어요! 빚을 갚지 않으려고 일부러 죽은 척 쇼를 한 거라고요!”
“신고해요! 누가 신고 좀 해줘요! 경찰한테 와서 이년을 쏘아 죽이라고 해요!”
“이 사람은 귀신이에요! 사람이 아니에요. 다른 여자의 남편을 뺏는 악귀예요!”
카페에 사람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최지연이 이렇게 고함지르자 모두 우리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유나도 많이 놀랐는지 계속 횡설수설 설명했다.
“저는 서유나예요. 진욱 씨 여자 친구 되는 사람이에요. 저는 강희주가 아니에요!”
“미친 거 아니에요? 나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계속 이러시면 신고할 거예요!”
왜인지 서유나는 갈 생각이 없어 보였고 자신이 강희주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서유나가 설명하면 할수록 최지연은 더 흥분했다.
결국은 카페 아르바이트 두 명이 와서 겨우 최지연을 제압했지만 서유나는 계속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최지연 씨,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저는 정말 강희주 씨가 아니에요. 전에도 말씀드렸잖아요.”
“강희주 씨는...”
서유나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나를 바라봤고 최지연도 서유나의 시선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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