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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장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문 앞에서 배진욱과 소성진이 다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정확하게 뭐라고 하는지까지 들리지 않았다. 나는 일어나서 물을 마시고 싶었지만 아직 손가락에 힘이 없어 그만 잔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 소리에 병실 문이 열렸고 배진욱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며 말했다. “물 마시려고요? 깼으면 벨을 누르지 그랬어요.” 배진욱은 다시 물을 한 잔 따라서 나에게 건넸고 나는 힘겹게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는 소성진을 바라봤다. 소성진은 입을 삐쭉거리더니 결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까 두 사람 서로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면서 싸웠는지 정작 지금은 두 사람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밖에 하늘을 보아하니 꼬박 하루는 기절한 것 같았다. 나는 손을 뻗어 휴대폰을 잡았다. 그러자 소성진이 다가와 내 손에서 휴대폰을 뺏으며 말했다. “왜 그랬어요? 안 대표님이 살아나지 못할 것 같으니까 더 살 마음이 없어진 건가요?” “안 대표님 아직 안 죽었어요. 그러니까 씩씩하게 살아가요. 우리 여름이 공부도 봐줘야 하잖아요. 우리 여름이 적어도 박사학위까지는 따게 할 거니까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있어야 해요.” 나는 작은 소리로 투덜거렸다. “못 붙으면 어떡해요?” “그러면 붙을 때까지, 끝까지! 희주 네가 여름이 공부시키는 거야!” 아이를 안고 문 앞에 서 있는 강유정을 보자 나는 놀라서 온몸에 식은땀이 쫙 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냥 실수로 쓰러진 거라고 변명할 수밖에 없었다. “실수로 진욱 씨 차에서 쓰러진 거라고? 너 어디 산에 묻어버릴까 봐 겁나지도 않아?” 강유정은 배진욱을 세게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자 배진욱은 뒤로 한 발짝 물러나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여름은 큰 눈을 뜨고 나를 자세히 바라보더니 나한테 손을 내밀었다. 나도 무척이나 소여름을 안아주고 싶었지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유정 언니, 병원에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은데 왜 여름이까지 데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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