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8장 악녀
밤이 깊어도 잠이 오지 않아 난 강유정이 준 핸드폰을 매만졌다.
새 핸드폰이라 모든 앱을 다시 깔고 로그인해야 했고 30분이 지나고 드디어 모든 앱에 로그인했다.
그리고 트위터를 살펴보니 다들 이번 사건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최지연은 이미 미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고 살인을 저지른 것에 사람들은 딱히 이상해하지 않았다. 되려 미친 사람이 죽어버렸으니 사회적으로 좋은 일이라 말했다.
그러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린 오랜 친구였고 죽어 마땅한 사람은 없었다.
네티즌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진 건 아무래도 안민혁과 유선영의 약혼식이었다. 두 사람은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했으니 사람들의 이목을 많이 끌었다.
그리고 다들 유씨 가문이 안민혁을 납치하려고 했던 건 이미 잊은 건지 두 사람이 어울리는 한 쌍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약혼식 한번 하기 엄청 어렵네. 전에도 한 번 파토나지 않았어?]
[안씨 가문은 늘 약혼을 승인하지 않았어. 유씨 가문이 안 대표님을 목숨으로 협박했다던데?]
[현장에서 죽을 뻔한 사람이 강희주라고 하던데 배씨 가문 사모님은 이미 죽은 거 아니었어?]
[설마 배씨 가문에서 일부러 가짜 죽음으로 돈 뜯어낸 건 아니겠지?]
사람들은 안민혁과 유선영의 연애사를 일일이 분석하더니 서서히 나한테로 관심을 돌렸다.
과거도 아니고 현재 사회에서 가짜 죽음을 조성하고, 배진욱까지 그 사실을 믿게 만든 사람이었으니 날 궁금해하는 것도 당연했다. 사람들은 내가 그동안 어디에서 지냈는지도 궁금해했다.
그리고 여론은 그동안 안민혁이 날 향한 감정이 심상치 않았다며 안후 그룹의 약혼녀로 회사를 대신 운영했던 사람이 바로 나였다는 걸 밝혀냈다.
내가 안씨 가문 외가에서도 임시 대표직을 맡았던 사실이 폭로되면서 안민혁 배후의 여자 친구가 바로 나라는 건 확실 화 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내가 안민혁의 여자 친구가 아니면 바로 친여동생이라 했다. 그렇지 않고서 두 가문의 회사 모두 운영을 맡겼을 리가 없었다.
네티즌들은 의견이 많이 갈렸고 두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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