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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장 오지 마세요

한바탕 소란이 끝나고 난 서유나에게 끌려 내 병실로 돌아왔다. 서유나의 신분으로 그곳에 남아있는 건 조금 난처했다. 그리고 병실로 돌아가는 길에 난 서유나에게 아이의 상황을 물었다. “의사도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몰라요. 아이가 태어나길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수술해야 한다는데 상황이 좀 더 좋아져야 수술할 수 있대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전에 진욱 씨가 방사능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하던데 혹시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서유나는 걱정이 가득해 보였는데 아이뿐만 아니라 배진욱도 걱정했으며 내 휠체어를 끌고 있는 내내 서유나는 수심 깊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고민하다가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진욱 씨는 제때 차단제를 먹긴 했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연이는 그때 아이를 가졌고 진욱 씨에게 다른 약을 먹인 건 이미 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약들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르죠.” 배진욱은 나를 구하기 위해 방사능에 노출되었고 따지고 보니 모든 일이 나 때문에 벌어진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내 말에 서유나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진욱 씨가 모두 말해줬었는데 아이가 불쌍해서 그래요. 엄마도 이렇게 됐는데 정말 딱하네요.” 서유나는 왠지 쓸쓸한 표정을 지었고 무언가 떠오른 듯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소문에 따르면 서유나도 어머니가 홀로 키웠다고 했으니 이 상황에 남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서유나의 손을 다독이며 말했다. “그래도 배씨 가문은 돈이 많으니 어떻게든 수술시킬 거예요. 지금 의학이 얼마나 많이 발전됐는데 그렇게 걱정하지 말아요.” 아이가 살아남는 게 서유나에게 있어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서유나는 진심으로 아이의 평안을 빌고 있었다. 그래서 난 서유나가 정말 좋은 사람으로 느껴졌다. 예전의 나도 서유나처럼 좋은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이런 내 시선을 느낀 서유나가 빠르게 표정을 지우며 말했다. “아니에요. 이제 이런 생각은 하지 말고 앞으로 거기 다시 오지 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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