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2장 어떻게
마희연은 빠르게 움직였고 내 말이 끝나기 전부터 핸드폰을 꺼내 들고 전화를 걸었다.
“국장님, 강희주 씨 쪽에 또 사건이 생겼습니다.”
“네. 최지연 씨 어머니가 칼을 휘둘렀고 현장에 몇몇 기자들도 있었습니다.”
“상황은 거의 수습되고 있으나 지원이 필요합니다.”
마희연은 통화를 종료하고 경호원을 시켜 사람들이 함부로 자리를 이탈하지 못하게 했다.
굳은 얼굴의 배진욱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간호사를 불러오세요. 강희주 씨가 다쳤습니다.”
그리고 엄현주를 향해 고개를 돌려 소리쳤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오신 겁니까? 누가 지시했어요?”
“내가 뭐 오지 못할 곳이라도 왔어? 누가 지시를 해야만 내가 움직이겠냐고!”
“대체 왜 강희주는 멀쩡하냐고! 돈 많은 게 대수야?”
엄현주는 이미 이성을 잃은 것 같았고 분노에 차 아우성치는 모습에 난 심장이 철렁했다.
누군가의 사주를 받지 않고 스스로 계획한 일이라 해도 난 엄현주 존재 자체에 큰 불안을 느꼈다.
그때, 강유정이 허겁지겁 병실 안으로 들어왔고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리고 나와 소여름이 무사한 걸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를 보자 소여름은 또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
가족이 오자 나도 이젠 안심이었다.
아이를 강유정에게 넘기는 순간 난 쓰러질 뻔했으나 어지러운 머리를 감싸며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너무 괴이한 상황에 경찰에 올 때까지 버텨야만 했다.
“다친 곳은 괜찮아?”
배진욱이 날 꽉 안았고 난 힘이 풀려 그 품에 안겨 있을 수밖에 없었다.
“희주야 어디 다친 거야?”
강유정이 달려와 내게 물었고 난 고개를 젓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점점 힘이 더 풀려가고 난 이제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먼 곳에서 경찰차 소리가 들려오고 경찰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이는 순간 난 드디어 안심하고 정신을 잃었다.
쓰러지기 전 강유정의 옆으로 소성진이 서 있는 게 보였고 두 사람이 함께 있다면 아이도 무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난 이번의 부상 때문에 또다시 중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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