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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장 내가 아니라

유선영은 내가 시너지 그룹에도 발을 담갔다는 걸 몰랐고 지분까지 갖고 있다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시연은 차분하게 자리에 앉아 유선영을 흘겨보았다. “굳이 굳이 찾아오더니 사서 고생하러 오셨나 봐요?” “저쪽으로 나가시면 되고 배웅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때문에 화병 나지 않게 이만 나가주시죠.” 강유정이랑 가까이 지내며 이시연도 욕 하나 섞지 않고 사람 화나게 하는 법을 터득했다. 유선영은 너무 화가 나 말 한마디도 뱉지 못했다. 따로 할 말이 더 남은 것으로 보였지만 대체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 했다. 난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선영 씨, 오늘 온 김에 할 말 있으면 시원하게 해보세요.” “설마 내가 울고 있는 걸 보고 싶어서 온 건가요? 그러면 참 안타깝게 됐네요.” 난 유선영이 굳이 자랑만 하려고 이 자리에 왔을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결혼이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그때 배진욱과 난 결혼에 그렇게 마음을 쓰지 않았지만 준비 시간이 꽤 길었고 정상대로면 유선영이 이렇게 한가할 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안씨 가문도 호락호락하게 유선영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을 게 분명했다. 유선영은 고작 안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타이틀을 원했다면 유씨 가문이 따로 혜택을 받는 걸 제외하면 달리 차려지는 건 없을 것이다. 안후 그룹 지분까지 넘겨 버린다면 회사는 정말 휘청거릴 것이니 안민혁은 그리 쉽게 지분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결혼에 있어 감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쌍방의 이득이 우선이었다. 특히 두 가문은 이득을 가장 중요히 여겼다. 내 말에 유선영은 입구로 고개를 돌렸다. 난 이시연더러 문을 닫으라고 눈짓했고 유선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은 희주 씨 무너진 모습 보려고 온 게 맞아요. 결혼식에 참석해 홧김에 병이라도 나면 더 좋고요.” “나도 안후 그룹에 문제 생기는 건 원하지 않아요. 민혁이가 후계자가 아니라면 안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것도 의미가 없으니까요.” “난 민혁이를 좋아하지만 이득보다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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