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100화

은수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수현의 결연한 표정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 "당신 잊지 마. 당신이 날 배신했어. 나는 아직 이 일을 따지지 않았지만, 이것은 당신이 매 번 나의 인내심에 도전하는 것을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야. 기억해, 당신은 여전히 두 아이의 어머니야. 당신이 이렇게 나온다면 그저 그들을 부끄럽게 할 뿐이야.» 두 아이를 언급하자 수현은 더욱 이성을 잃었다. "나 같은 어머니가 그들을 부끄럽게 한다고요? 살인범인 할머니가 있다는 게 그들을 가장 부끄럽게 할 일이겠죠. 그리고 당신, 당신은 오로지 자신의 가족을 두둔할 줄 알 뿐,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어요. 언젠가 난 다시 그들을 빼앗아 올 거예요. 당신들 같은 냉혈한 짐승들한테서 멀리 떨어져야 하니까요!" 수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은수의 가슴은 마치 무엇에 의해 큰 구멍이 뚫린 것 같았다. 이 여자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것일까?! 그녀는 그를 배신했지만 조금도 미안해 하지 않았고, 심지어 어떻게 다시 두 아이를 데리고 그의 곁에서 도망쳐 그의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질지 머릿속으로 궁리했다. 수현의 슬픔도 기쁨도 없는 표정을 보니 마치 두 사람 사이에 아주 큰 간격이 생긴 것 같았는데, 그 거리는 뜻밖에도 조금도 그녀와 접근할 수 없게 했다. 은수는 정말 그녀를 당장 목 졸라 죽인 다음 다시 그녀를 한 점 한 점 뜯어 먹어 그녀가 영원히 그의 곁을 벗어날 수 없게 하고 싶었다. 행동은 이성보다 더 빨랐고, 수현이 계속 입을 열려고 한 순간, 은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녀의 두 볼을 힘껏 꼬집었다. "입 다물어."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은 당연히 그가 듣고 싶은 내용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은수는 차라리 이렇게 난폭한 수단으로 그녀가 자신을 다치게 하는 말을 철저히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수현은 입을 벌렸지만 남자의 힘이 매우 셌고, 또 그녀의 턱을 쥐고 있었는데, 그 힘은 마치 그녀의 뼈를 억지로 으스러뜨릴 수 있는 것 같았다. 은수는 생각도 하지 않고 넥타이를 풀고 수현의 입에 넣은 다음 곧바로 한 손으로 그녀의 두 손목을 잡고 그녀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수현은 발버둥쳤지만 은수의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에게 끌려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병상에 있는 은택도 이 장면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온 대표님, 뭔가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은데, 한 여자에게 이렇게 난폭하게 굴지 마세요..." 은수는 은택의 창백하고 초췌한 얼굴을 보았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 남자는 아직도 여기서 매너 있는 신사인 척하는 것일까? 정말 가소롭기 그지없었다. 은수는 수현의 얼굴을 강제로 돌려 그녀가 은택을 보게 했다. "봤어? 당신이 그렇게 많은 것을 포기하고 선택한 남자는 지금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이런 쓸데없는 말밖에 할 수 없지. 나와 싸울 용기도 없다니, 당신의 품위도 정말 형편없군......" 말하면서 그는 은택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수현을 끌고 떠났다. 은택은 안색이 빨개졌고, 수현에 대한 미안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한 남자의 자존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는지, 그는 다친 몸을 지탱하고 침대에서 내려와 비틀거리며 은수의 옷을 잡았다. "만약 화를 내려 한다면, 날 복수해요. 더 이상 그녀를 난처하게 하지 마요." 수현이 어머니가 식물인간이 되고 두 아이도 빼앗겼다는 것을 알게 된 은택은 더 이상 그녀가 끌려가는 것을 지켜볼 면목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목숨을 걸고 은수와 정면으로 맞섰다.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