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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가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또 어찌 모르겠는가? 수현이 은수를 따라 돌아간 것도 틀림없이 강요를 받아서 그런 것이다. 수현의 성격으로 어떻게 어머니를 내버려두고 혼자 떠날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럼에도 가연은 혜정이 끌려가는 것을 이렇게 지켜볼 수 없었다. 그녀는 이렇게 되면 수현이 남에게 약점만 잡혀 더욱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는 친구로서 절대 보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아니요, 나는 아주머니가 다른 사람에게 끌려가는 것을 이대로 지켜볼 수 없어요. 당신들이 그녀를 데리고 떠나고 싶으면 날 밟고 가요." 가연은 강인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몇 사람을 바라보며 두 팔을 벌려 혜정의 앞을 막았다. 그녀가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몇 사람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이 여자는 무진의 지인으로 보였고, 그녀에게 손을 쓰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무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무진은 줄곧 자신에게 순종하던 가연이 갑자기 자신을 반항하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만해요, 가연 씨. 빨리 비켜요." "그럴 수 없어요. 무진 씨도 의사니까 잘 알 거 아니에요. 아주머니는 이런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면 안 된다는 것을. 게다가 환자로 그녀의 딸을 위협하다니, 이래도 되는 건가요?" 무진은 잠시 침묵했다. 의사로서 그는 자연히 이런 행위가 아주 악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은수의 일이었고, 그는 결국 자신의 친구의 편이었다. 그래서 인정하지 않아도 그는 은수를 도와주러 왔다. 무진은 천천히 가연에게 다가갔고, 가연이 또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을 때, 그는 문득 손을 들어 가연을 기절시켰다. 가연은 말을 하기도 전에 눈앞이 어두워졌고, 결국 그녀는 비할 데 없이 실망한 눈빛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 무진은 멈칫했지만 얼른 손을 내밀어 가연을 부축했다. 가연은 그가 가족을 상대하기 위해 찾은 가짜 아내였지만, 방금 그녀의 그런 눈빛을 보자 그는 뜻밖에도 초조하고 불안했다. 무진은 머리를 세게 흔들었다. 그에게 있어서 가연은 단지 지나가는 나그네일 뿐, 그의 감정은 이미 전에 떠난 그 사람과 함께 사라졌으니 또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느낌이 있을 수 있겠는가. 진정해진 후, 무진은 가연의 몸을 부축하고 즉시 은수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움직여, 그리고 조심해, 사람을 다치게 하지 말고!" "알겠습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오기 전에 이미 은수에게서 조심히 행동하라는 당부를 받았는데, 절대 혜정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기에 매우 신중하게 사람을 병상에서 들어올려 들것으로 운반해 나갔다. 무진은 그들이 떠난 것을 보고 자신도 여기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기절한 가연을 안고 떠났다. ...... 수현이 다시 깨어났을 때, 그녀는 이미 완전히 낯선 곳에 처해 있었다. 방은 좀 어두워서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수현은 몸을 움직였지만 움직이자마자 자신의 몸이 마치 큰 트럭에 깔린 것처럼 아팠고,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아가씨, 깨어나셨어요?" 하인은 소리를 듣자마자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수현은 무거운 눈꺼풀을 힘껏 뜨더니 하녀복을 입고 귀여운 얼굴을 한 여자애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아가씨, 의사 선생님은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푹 쉬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아가씨 지금 열 나고 있어요." "당신은 누구죠?"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여긴 또 어디고요?" "저는 온씨네 하인이고, 여기는 도련님의 별장이에요. 방금 도련님께서 아가씨를 데리고 돌아오셨고, 아가씨를 잘 돌보라고 하셨어요." 수현은 멈칫하더니 떠오르고 싶지 않은 기억이 밀려왔다. 그녀는 은수에게 협박을 받아 몸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그 후 그 남자는 마치 미친 듯이 끊임없이 그녀를 괴롭혔다. 어쩐지 그녀의 몸이 이렇게 아프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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