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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은수가 그녀에게 외투를 걸친 것은 단지 미자의 요구 때문일 뿐이지만, 이런 행동은 마치 열애 중인 커플과도 같아 연설은 무척 만족했다. 그녀는 이렇게 오랫동안 쫓아다녔던 이 남자가 그녀에게 약간의 부드러움만 드러내도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기뻤고, 이 순간을 무한 회상했다. 잠시 후, 연설은 아쉬워하며 손에 든 외투를 내려놓고 천천히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미 문을 잠갔기 때문에 더 이상 거동이 불편한 척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몸에 더러운 옷을 잽싸게 갈아입고 은수가 보내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갈아입은 후, 연설은 거울 속 자신의 날씬하고 아름다운 그림자를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그녀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억울하게 휠체어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이런 날은 곧 끝날 것 같았다. 그녀가 위장하지 않아도 될 때, 그녀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이 있었으니 반드시 그녀와 경쟁하려는 여자들을 물리치고 은수가 자신을 사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울 속 자신을 잠시 감상한 후, 연설은 정신을 차리고, 시간이 다 된 같아 다른 사람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제야 다시 휠체어를 탔다. 그녀는 은수의 외투를 가져와 구김이 없도록 열심히 두드렸는데, 이때 긴 머리카락이 위에서 떨어졌다. 연설은 멈칫하더니 이내 눈을 크게 뜨고 얼른 가서 그 머리카락을 주웠다. 이 머리카락은 약간 곱슬곱슬하고 길어서 분명히 한 여자의 것이다. 연설은 빨간색의 중단발로, 이 머리카락은 자신의 색깔과 길이에 맞지 않았고, 미자의 머리카락도 비교적 짧아 분명히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럼, 이 머리카락은 분명 어느 낯선 여자의 것인데... 연설은 표정이 약간 일그러졌다. 그녀는 원래 수현이 떠나면 은수 주변의 여자는 자신밖에 없으니 자신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이런 여자가 있다니...... 은수는 줄곧 사람들과 가까이서 접촉하는 것을 매우 싫어했기에, 그의 몸에 머리카락을 남길수 있는 것은 틀림없이 그와 친밀하게 접촉해서 그런 것이었고, 게다가 은수도 싫어하지 않은 것 같았다...... 설마 그녀가 귀국을 연기한 요 며칠 동안, 이미 누군가가 먼저 은수의 마음을 얻었단 말인가? 이런 가능성을 생각하자 연설은 그 외투를 잡고 그 위에 구멍을 내고 싶었다. 그녀가 매우 분노하고 억울해할 때, 문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연설 아가씨, 옷 다 갈아입으셨어요? 제 도움이 필요하세요?" 연설이 그렇게 오랫동안 들어가 인기척이 없는 것을 보고 밖에 있던 하인도 그녀에게 무슨 일 생긴 건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 결국 연설은 두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었다. "괜찮아, 금방 나갈게." 연설은 정신을 차리고 그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종이에 싼 다음 주머니에 넣었다. 어쨌든, 이 단서는 매우 중요했으니 그녀는 최근 은수가 도대체 어떤 사람과 접촉했는지 조사해야 했다. 만약 누군가가 그녀와 경쟁하고 싶다면…... 그녀는 절대로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힘을 들여서야 은수를 마침내 싱글로 만들었으니, 그녀와 은수를 쟁탈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적이었고, 그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들을 제거할 것이다. 결코 과거의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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