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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수현은 은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전에는 왜 이 남자가 이런 성격이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무엇이든 거래를 하려 하다니…....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수현은 깊이 숨을 들이마신 다음 입을 열었다. "좋아요, 최선을 다할 게요." 말을 마친 후, 그녀는 식탁 위에 있는 이미 비어 있는 그릇 두 개를 들고 주방에 가서 모두 깨끗이 씻은 후, 다시 차례대로 놓은 후에야 방으로 돌아왔다. 은수도 옷을 갈아입고 그녀의 침대에 있었는데, 떠날 의사가 없었다. "이리 와." 남자가 수현을 향해 손을 흔들자 수현의 몸은 굳어졌다. ‘설마, 이 남자가 방금 말한 표현은...... 침대에서의 표현을 말하는 건가?’ 이런 일에 대해 수현은 말할 수 없는 거부감을 느꼈다. 한 편으로는 은수가 연설을 만나러 갔음에도 불과하고 자신을 찾아와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매우 가소롭다고 느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남자가 최근 자신을 너무 거칠게 대했기 때문에 그녀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공포감을 느꼈다. 수현의 망설이는 표정을 보고 은수는 마치 무엇을 깨달은 듯 눈썹을 들더니 즉시 수현을 놀리려고 침대를 두드렸다. "뭘 꾸물거리고 있어?" 은수의 재촉에 수현은 이를 악물고 천천히 걸어갔다. 그녀는 은수가 정말 무엇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자신이 아무리 시간을 끌어도 얼버무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를 화나게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나았다. 침대에 천천히 앉자 수현은 뻣뻣하게 자리에 누웠다. 은수는 마치 큰 결심을 한 듯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 몸을 뒤척이며 직접 그녀의 몸을 덮치며 수현의 얼굴에 숨을 불었다. 그리고 원래 뽀얀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옅은 핑크빛으로 물든 것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수현은 눈을 감고 남자의 동작을 기다렸지만 오랫동안 기다려도 남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눈을 뜨자 그녀는 은수가 교활하게 웃고 있는 표정을 보았다. "당신, 꼭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은수의 농담이 울렸다. "그런데 아쉽게도 난 오늘 너무 피곤해서 그냥 푹 자고 싶어. 당신 실망하는 거 아니지?" 말이 끝나자 은수는 직접 침대에 누워 수현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수현은 그곳에 가만히 누워 있다가 곧 얼굴에 홍조가 만연했다. 이 남자, 절대로 일부러 이런 것일 것이다. 그녀가 무엇을 기대하다니, 그녀는 단지 그가 원하는 줄….... 수현은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이 나쁜 놈은 지금 의도적으로 그녀를 놀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말을 하기도 전에 은수는 팔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수현은 가만히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 자자." 은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수현은 생각하다 결국 참았다. ‘됐어. 이렇게 자는 것도 그와 그런 짓 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따지지 말자.’ 납득한 후, 수현도 잘 누워 묵묵히 눈을 감았다. 은수는 그녀가 조용해진 것을 보고 팔에 힘을 더 주었다. 전에 수현과 더욱 친밀한 일을 했지만 그는 그녀와 함께 자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녀가 편히 자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은수는 그녀가 다른 남자의 곁에 있을 때에도 이랬을까 하는 생각을 참을 수 없었다. 생각나기만 하면, 그는 앞에 있는 이 여자를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현이 오은택에 대한 태도가 냉담하여 그를 기쁘게 했기 때문인지 은수는 뜻밖에도 이때의 친밀함이 꺼림칙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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