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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은수에게 골수를 기증하라고 하든, 그와 아이를 하나 더 낳아서 유담이를 구하든, 그녀는 반드시 해야만 했다. 유담의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치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한 수현은 바로 전화를 들고 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뜻밖에도 은수의 번호를 그렇게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분명 떠나기 전에 이미 깨끗이 삭제했지만, 지금은 거의 직감으로 기억할 수 있었다. 전화벨이 몇 번 울리더니 수현은 휴대전화를 꽉 쥐었다. 긴장으로 그녀는 온몸이 떨리기까지 했다. ...... 다른 한편, 은수는 예복점에서 약혼할 예복을 보고 있었다. 그날 예린과 약혼하겠다고 말한 후, 미자도 무척 기뻐했다. 미자의 안배에, 온가네는 성대한 약혼식을 거행하여 그가 약혼한다는 소식을 대중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으로 약혼에 관한 모든 일은 예린이 스스로 뛰어다니며 처리했고 비록 은수는 분명히 이 일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걸로 충분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꿈에 그리던 명분을 얻었고 약혼만 하면, 그 후 그녀는 은수의 명실상부한 약혼녀, 온가네의 사모님, 전 s시를 손에 넣게 될 것이다. 원래 은수는 이번에 예복을 고르는 일에 흥미가 없었지만 미자의 거듭되는 재촉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이곳에 왔다. 은수는 이런 일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이미 누구와 약혼할지도 상관없었으니 무슨 옷을 입을지에 관심 있을 리가 없었다. 아무튼, 이는 모두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고, 그는 단지 애초에 지키지 못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을 뿐이다. 만약 앞에서 드레스를 고르고 있는 사람이 수현이라면, 그는 또 어떤 표정일까? 아마 미친 듯이 기뻐하겠지? 은수는 앞을 보고 넋을 잃었고, 이때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은수는 귀찮은 듯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위의 번호를 보고 멈칫했다. 차수현? 발신자의 위치에 그 세 글자가 선명하게 나타났고, 그는 심지어 자신의 눈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날 고열이 나서 입원한 이래 수현은 종래로 그에게 연락한 적이 없는데, 지금은 왜 주동적으로 전화를 걸었을까? 은수는 핸드폰이 이렇게 울리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받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수현은 그가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을 보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것도 그녀가 예상했던 상황이었다. 결국 떠날 때, 그녀는 그렇게 독하게 말했으니 은수의 성격으로 또 어떻게 그녀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상황이 너무 급했으니 그녀는 이렇게 포기할 수 없었고, 계속 전화를 걸었다. 마침 이때, 예린은 흰색의 긴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그녀는 은수가 휴대전화를 주시하면서 멍 때리는 것을 보고 재빨리 걸어왔다. "은수 씨, 이 드레스는 어때요?” 은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고, 예린도 그의 휴대폰 스크린에 나타난 차수현이란 세 글자를 보았다. 예린은 하마터면 표정관리에 실패할 뻔했고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차수현은 이미 꺼졌잖아? 지금 왜 또 전화를 하는 거지? 설마 아직도 은수 씨한테 마음이 있는 건가?’ 비록 마음속으로 수현을 마구 욕했지만 예린은 여전히 표정을 관리하려고 노력했다. "은수 씨, 수현도 일이 없으면 주동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연락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 당신에게 전화를 한 것도 아마 무슨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일 수 있으니 일단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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