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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폭발음은 컸지만 5킬로미터나 떨어진 병원은 여전히 평온한 일상에 잠겨 있었다. 오로지 주유린을 달래고 있던 고준서만이 순간 정신이 멍한 채로 가슴 어딘가가 이유 없이 쑤시는 듯 아팠다. 갑자기 멈춘 고준서의 모습을 본 주유린은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고준서는 마치 듣지 못한 듯 눈빛이 점점 더 차갑게 식어버리더니 주변 공기마저 무겁게 가라앉았다. 주유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가 무언가를 눈치챘을까 봐 서둘러 더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세 번째로 부를 때에야 정신을 차린 고준서는 애틋하게 그녀를 품에 꼭 안았다. “왜 그래? 무서워하지 마. 내가 있으니, 누구도 너를 괴롭히지 못해.” 그가 단순히 딴생각에 잠겨 있었을 뿐이었다는 것을 확인한 주유린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언제나처럼 그에게 애교를 부렸다. “갑자기 말이 없어서요. 저는 준서 씨가 후회하는 줄로 알았어요. 저를 짐짝처럼 여겨서 버릴까 봐 두려웠어요...” 말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흐느끼면서도 일부러 소리를 죽여 우는 주유린의 모습은 더 애처로워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고준서는 멍하니 정신이 나간 듯 아무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그녀의 말에 생각이 다시 꿈틀거리며 아까 그 순간으로 돌아갔다. 방금 그가 멍하니 있던 이유는 문득 6년 전 그 결혼식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부가 바뀌고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졌던 그 고통스러운 결혼식 말이다. 지금도 희망으로 가득 찼던 그날에 생기를 잃은 껍데기가 되어버린 순간을 생각하면 그는 여전히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과 이성을 잃을 만한 광기에 사로잡힌다. 그날은 진소희가 사라진 3년 동안 밤마다 찾아오는 악몽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돌아온 후 그 고통은 점차 흐릿해져 마침내 의식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오늘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 장면이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그의 머릿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 고통은 너무나 생생해 마치 방금 일어난 일처럼 또렷했다. 고준서의 이마에 깊은 주름이 파였다. 왜 그런지 의아해하던 그때 품 안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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