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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탁!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지며 순간 산산조각 났다. 고준서의 머릿속이 텅 비어 버렸다. 어려서부터 줄곧 천재로 불리던 그였지만 경찰의 그 한마디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진소희가 사망? 무슨 소리야? 진소희는 분명히 살아있는데... 호적을 말소한다고? 그냥 나에게 삐져서 투정 부리는 것일 뿐인데, 저 폭발 사고랑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 고준서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허리를 굽혀 핸드폰을 집으려 했지만 다리의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무릎은 핸드폰 파편 위에 고스란히 내려앉았지만 그는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오히려 그는 고집스럽게 그 파편을 움켜쥐고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오히려 평온한 어조로 상대방에게 다시 한번 말해보라고 했다. 하지만 박살 난 핸드폰은 이미 완전히 꺼져버렸기에 그가 몇 번을 외쳐봐도 오직 자신의 목소리만 울려 퍼질 뿐이었다. 되묻는 소리가 거듭될수록 그의 목소리는 점차 흐트러졌으며 손바닥은 파편에 찔려 피범벅이 되었다. 고준서는 고통을 느끼는 감각마저 잃은 듯했지만 미친 듯이 뛰는 심장만이 그의 내면이 평온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었다. 멍하니 있던 고준서는 비서가 몸을 낮춰 그를 불렀을 때야 정신을 차리고 비서를 바라보았다. 한참을 바라본 끝에 그는 비서가 방금 무언가를 말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하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다 고준서는 마치 오래된 축음기에서 나오는 것처럼 멀고도 메마르게 끊긴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방금... 뭐라고 했지? 뭐가... 사라졌다고?” 비서 역시 전화 내용을 들은 터라 지금 이 질문에 머릿속이 하얘지며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나는 그냥 사모님의 말에 따라 떠났을 뿐인데, 어떻게 사모님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온 거야.’ 진소희의 죽음이 자신과도 관련이 있다고 느낀 비서는 공포에 질려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고준서는 미친 듯이 그의 옷깃을 움켜쥐었다. “말해! 누가 사라졌다는 거야?” 고준서의 새빨개진 눈을 바라보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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