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2화 따뜻한 우유
원아는 누워있는 소남을 바라보았다.
‘지금 위가 많이 아플 텐데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감추고 있는 건가?’
그녀가 물었다.
“대표님, 혹시 휴게실에 우유 있나요?”
“모르겠어요.”
소남이 대답했다.
그는 커피 말고는 다른 음료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
원아는 전에 티나가 매일 휴게실에 있는 간식과 음료 등을 보충하던 것이 기억났다. 비록 소남은 먹지 않았지만 손님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음료와 간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제가 가볼게요.”
그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녀는 대표실을 나와 휴게실로 향했다.
마침, 티나가 냉장고에 우유를 넣고 있는 것이 보였다.
“실례하지만, 혹시 그거 우유인가요?”
티나가 고개를 돌리며 손에 든 우유를 건네주었다.
“드시겠어요?”
“네, 감사합니다.”
원아는 우유를 건네받고는 컵을 찾았다.
티나가 그 모습을 보고는 물었다.
“혹시 손님이신가요?”
티나는 ‘염초설’인 원아에 대해 알지 못했다.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손가락을 아래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는 아래층에 새로 들어온 직원이에요. 혹시 새 컵이 있을까요?”
보통 손님이 쓰는 컵은 소독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결벽증이 있는 소남은 다른 사람이 사용한 컵은 아무리 소독을 했다고 해도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티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이 층은 문소남의 비서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비서들 중에는 새로 온 사람이 없었다. 만약 회사에 신입사원이 들어왔으면 자신이 모를 리가 없다. 하물며, 비서실 직원이 아닌 일반 직원이 여기에 들어올 리는 없다.
티나는 의구심을 가진 채 맨 위에 있는 컵을 가리켰다.
“저기 있는 컵들은 다 새것이에요.”
“감사합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한 뒤, 컵들 중 하나를 꺼내 우유를 따라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웠다.
티나가 냉장고에 음료수를 넣으면서 말을 걸었다.
“새로 오셨어요? 무슨 부서예요?”
“사실 저는 T그룹 직원이라고 할 수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HS제약에서 이 곳으로 이사를 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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