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1화 대표님은 지금 교수님이 필요합니다
화상 채팅에서 나온 소남은 자기도 모르게 다시 감시카메라를 켰다.
‘염초설’이 사무실에 없는 걸 보니 실험을 하러 간 것 같았다.
텅 빈 사무실은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소남은 감시카메라를 끄고 이미 식어버린 점심을 몇 입 떠 먹었다.
원래 맛있던 음식도 식으면 맛이 변하기 마련이었다. 음식에 대해 까다로운 그는 당연히 더 이상 먹지 않았다.
소남은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차가운 커피를 마신 후 일을 계속했다.
30분 후.
동준이 실험실 문 앞에 서서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저기, 혹시 염 교수님을 좀 불러 주시겠어요?”
연구원 중 한 명이 듣고 이수혁에게 말했다.
“수혁 씨, 동 비서님이 염 교수님을 찾습니다.”
수혁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들어 동준을 발견하고는 얼른 일어났다.
“염 교수님은 배양실에 계십니다. 동 비서님, 잠시 기다리세요. 제가 지금 교수님을 모시고 오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동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곳에 서 있었다.
수혁은 배양실로 들어가 원아를 불렀다.
원아는 곧바로 나왔는데 동준은 여전히 실험실 문 앞에 서 있었다.
원아는 실험복을 벗고 다가가 물었다.
“동 비서님, 저를 찾으셨다면서요?”
“교수님,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따로 얘기 좀 하실 수 있을까요?”
동준은 그녀를 찾아온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실험실 안의 연구원들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귀를 세우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들은 동준이 ‘염 교수’를 왜 찾는지 정말 궁금했다.
‘염 교수’가 뒤돌아보자 몇몇 연구원들은 얼른 하고 있던 일에 집중하는 척했다.
“그럼 제 사무실로 가서 이야기할까요?”
원아는 동준이 소남의 허락을 받아 자신을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동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원아의 사무실로 가는 도중 동준이 염 교수의 소매를 당겼다.
원아는 동준의 이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랐다.
“교수님, 사무실 말고 저를 따라오세요.”
동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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