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7화 저도 아빠 엄마와 함께 촛불을 불고 싶어요
백문희가 벌인 해프닝이 끝나자 원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막 소파에 앉으려는 순간 창문 밖에 서 있는 문소남과 헨리를 발견했다.
원아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둘이 저기에서 뭐 하는 거지?’
그녀와 소남의 눈빛이 마주쳤다. 그러자 그가 헨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제 들어가자.”
원아는 두 사람이 현관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며 그들이 정원에 서 있던 이유가 백문희가 소란을 피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둘이 언제부터 그 곳에 있었는지 어디까지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헨리는 거실로 들어와 아빠의 손을 놓고 ‘초설 누나’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초설 누나’를 꼭 안으며 말했다.
“누나, 정말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누나가 왜 여기에 있어요?”
“초대를 받았어.”
원아는 웃으며 헨리의 손을 만지다가 고개를 들었다. 원아는 소남을 바라보고 곧 시선을 돌렸다.
헨리는 어릴 때부터 소은의 쌍둥이 딸과는 잘 알고 지냈다. 그래서 원아도 이번 일수와 이수의 생일파티에 분명히 헨리가 초대받았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소남이 직접 헨리를 데리고 왔다.
‘지금 무척 바쁘겠지…….’
‘어쨌는 티야와 함께 스캔들은 계속 나고 있잖아…….’
“와! 누나도 초대를 받았다니 우린 정말 인연이 있나 봐요.”
헨리는 활짝 웃으며 아빠에게 손짓했다.
“아빠, 이쪽으로 오세요.”
하지만 문소남은 그곳에 서서 움직일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아빠…….”
헨리는 애교를 부리며 아빠와 ‘초설 누나’가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원아는 아이의 속셈을 알지 못했지만 소남은 잘 알고 있었다. 자기 아들이 ‘염초설’을 좋아해서 자기와 ‘초설 누나’를 가까워지게 만들려고 한다는 걸 말이었다.
소남은 여전히 헨리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헨리는 엄마에 대한 감정이 매우 깊었어. 그런데 염초설을 만난 이후로는 완전히 염 교수에게 집중하고 있어. 엄마가 당분간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나와 염초설을 중매하려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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