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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8화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문소남은 헨리의 말을 듣고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원아는 고개를 숙이고 설렘이 가득한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짜 원아는 이미 죽었고 소남 씨는 나를 찾을 수 없을 거야…….’ ‘헨리 생일에 함께 촛불을 끌 사람은 티야가 되겠지…….’ 원아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아들을 보며 마음이 불편했다. 티야를 떠올리니 화가 나기도 했다. 전에 문소남은 가짜 원아인 로라에게 속았다. 물론, 자기도 알지 못한 사이에 그렇게 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제 그 가짜 원아가 사라지니 티야와 스캔들이 났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 남자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찌 보면 변하는 것도 당연했다. 어쨌든 자신은 3년이라는 시간동안 사라져 함께하지 못했는데, 그가 지금 무슨 이유로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겠는가? 원아는 소은이 케이크를 나누는 것을 보고는 헨리의 손을 놓았다. “누나가 소은 이모를 좀 도와줘야겠어.” 헨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원아는 얼른 다가가 소은을 도왔다. 그러자 소은이 말했다. “초설 씨, 그냥 앉아 있어요. 제가 할게요.” “괜찮아요. 도와드릴게요.” 사실, 원아는 헨리와 손을 잡고 있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 이상해서였다. 케이크를 다 나누자 도우미 이모가 들어왔다. 그 뒤로 선물을 든 이연이 따라 들어왔다. “이연, 왜 이렇게 늦었어?” 소은이 그녀를 보고 웃으며 인사했다. “집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늦었어요. 이건,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에요.” 이연이 선물을 내밀었다. 도우미 이모는 선물을 받아 일수와 이수에게 주었다. 원아는 이연을 향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예쁘게 화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녀가 부드러운 미소로 답한 뒤 물었다. “언니, 도와드릴까요?” “아니요. 방금 왔잖아요. 여기 앉아서 케이크 먹어요.” 소은은 케이크 한 조각이 담긴 접시를 이연에게 내밀었다. 헨리는 소남의 손을 놓고 이연에게 달려가 애교를 부리며 인사를 했다. “이모, 헨리는 요즘 이모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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