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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설거지

헨리는 고개를 흔들며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누나, 여기에서 살면 안 돼요? 아빠가 그랬는데 여기 있고 싶은 만큼 있어도 된대요.” 소남은 집이 여러 개라 상관없을 것이다. 하지만 원아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는 헨리를 달래기 시작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배고프지 않아? 우리 이제 밥 먹을까?” 먹을 것 이야기가 나오자 헨리의 눈이 커졌다. 헨리는 ‘초설 누나’를 설득하려던 것도 잊고 쏙 들어간 배를 문질렀다. “배고파요. 오늘은 어떤 맛있는 음식이 있어요?” 소남은 어이가 없는 듯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염초설’은 이미 헨리의 취향을 완전히 파악한 것 같았다. 헨리는 먹을 것 앞에서는 하던 일도 잊어버리고 먹을 것 생각만 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라 내버려 두었다. 원아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는데 성공하자 기뻤다. 자기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어찌 모르겠는가? 비록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원아는 아들을 보자마자 무엇을 좋아하는지 금세 파악할 수 있었다. 원아는 헨리의 손을 잡고 일어나 식탁 앞으로 갔다. “잘 모르겠어. 이모님이 차려 주신 거야. 하지만 분명 맛있을 거야.” 헨리는 ‘초설 누나’가 만든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약간 실망했다. 그러나 누나가 얼마전 다쳤었다는 것을 떠올리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누나가 만든 건 아니지만 명순 할머니가 차린 음식은 분명 맛있을 거예요.” 명순은 음식을 들고 나오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 도련님, 한번 드셔 봐요.” 평소에는 소남 외에 이 곳에 오는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그가 밥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명순은 오랫동안 일하면서 처음으로 주인집 사람들에게 밥을 차린 것이다. “누나가 맛있다고 했으니 무조건 맛있을 거예요.” 헨리는 ‘초설 누나’를 믿었다. 명순이 그 말에 감탄했다. “교수님, 우리 헨리 도련님이 교수님을 많이 좋아하나 봐요.” 원아는 헨리의 손을 잡고 웃으며 의자를 바깥으로 뺐다. “자, 앉아.” 헨리는 의자에 앉아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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