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6화 열애설이 났던 여자
이연과 원아가 자리에 앉은 후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입장했다.
원아는 스태프들이 분주히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손에 든 자료를 살펴봤다.
이번 세미나는 심리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어 유익할 것 같았다.
그때, 옆에 있던 이연이 팔꿈치로 그녀를 툭 쳤다.
“티야예요.”
원아는 고개를 들어 그녀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봤다. 잘 차려 입은 여자 하나가 천천히 들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양복을 입은 남자들에게 빼곡히 둘러싸여 있었다. 분명 대단한 사람일 것이다.
“네.”
원아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이연이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왜 문 대표는 보이지 않죠?”
“문 대표님도 참석하시나요?”
원아는 조금 놀랐다. 경제학 강의라면 몰라도 이것은 심리학 강의였다.
“문 대표가 확실히 참석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티야가 문 대표를 초대했어요.”
이연이 말했다.
다들 티야의 속셈을 눈치채고 있었다.
원아는 아무 말없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티야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여자라면 소남 씨와 잘 어울릴 거야.’
이연이 다시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번에는 속지 않으려나 봐요.”
“뭘 속기라도 했다는 말이예요?”
이연이 고소한 듯한 얼굴로 말하자 원아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문 대표의 아내인 원아 사모님이 지금 외국에 있잖아요. 티야가 기회를 틈타 문 대표를 꼬시려고 했거든요. 제 생각엔, 지난번 열애설 스캔들도 티야가 미리 기자에게 알려주고 사진을 찍게 한 것 같아요. 안그랬으면 어떻게 딱 그 날, 그 시간에 사진이 찍히겠어요?”
이연이 추측하며 말했다.
A시 상류층에서 문소남은 스캔들이 비교적 적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기자들도 애써 그에게서 기사거리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
문소남을 쫓아다니며 기사거리를 찾기보다는 스타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이 훨씬 가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진이 찍히다니 미리 계획된 것이 분명했다.
분명 티야의 계획일 것이다.
원아는 소남과 자신의 스캔들을 떠올렸다. 그때는 일부러 계획하지 않았는데 사진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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