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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3화 공포의 섬의 문신

원아는 이를 악물고 남자를 노려보았다. 그 남자는 옆에서 그녀와 알렉세이의 대화를 감시하고 있었다. 알렉세이는 원아가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임무에 참여한다면 오히려 불안할 것 같았다. “괜찮습니다.” 알렉세이는 단지 그 말 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원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진지한 얼굴로 알렉세이를 바라보았다. “뭐가 괜찮아? 넌 지금 상처까지 입었어. 더 조심해야 해. 알았어?” “네, 조심할게요.” 알렉세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그가 부상을 입은 것은 계획된 것이었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 일부러 칼을 막아선 것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부상이 심했다. “그리고 내가 문자를 보내면 답장 좀 해. 내가 너한테 문자를 얼마나 많이 보냈는지 알아? 그런데 어떻게 답장 한 번 없을 수 있니? 임무 수행하느라 아무리 바빠도 핸드폰을 확인하고 답장할 시간을 있을 거 아냐?” 원아는 굳은 표정으로 알렉세이를 훈계했다. 알리사는 공포의 섬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녀가 바로 알렉세이의 누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알렉세이는 원아의 훈계를 들으며 앞으로는 주의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일부러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핸드폰을 이쪽에 두고 임무를 수행하러 갔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서 원아와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자기 때문에 초조해하는 원아를 보며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원아가 말을 마치자 알렉세이가 물었다. “일부러 B시에 저를 찾으러 온 것은 아니겠죠?” “진작부터 오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너도 알다시피 난 감시를 받고 있잖아.” 소남에게서 휴가를 받긴 했어도 안드레이는 그녀가 A시를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알렉세이는 원아가 혹시 안드레이의 명령을 거역했을까 봐 걱정이 됐다. “회사 직원들과 단체 여행을 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 원아는 알렉세이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시간을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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