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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3화 성질이 전과 똑같은 임영은

“지사님, 이제 차에 타셔야 합니다.” 임씨 저택 운전기사가 말했다. 오늘 중요한 회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출발하지 않으면 늦을 지도 몰랐다. “그래요. 염 교수님, 그럼 저는 이만 출근하겠습니다.” 임문정이 ‘초설’에게 이야기했다. 원아는 아버지 임문정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희진의 몸이 점점 좋아지면서 ‘초설’에 대한 의심도 사라져갔다. 그래서 오늘도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원아는 그런 아버지 임문정에게서 따뜻함을 느꼈다. 그녀는 임씨 저택 앞으로 가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가정부 임미자가 달려와 문을 열어주었다. “염 교수님, 오셨어요?” “네. 사모님은 안에 계신가요?” 원아가 물었다. “네, 사모님과 아가씨 모두 계십니다.” 그녀는 급히 말하는 바람에 실수하고 말았다. “아가씨?” 원아는 모르는 척 물었다. “지금 아가씨는 외국에 계시지 않나요? 벌써 돌아왔어요?” 그녀는 일부러 ‘원아’ 이야기를 꺼냈다. 임미자는 자신의 입을 가리고는 자신이 실수한 것을 알고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주희진이 그녀에게 당부하기를 절대 ‘염초설 교수’에게 영은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문소남의 부하 직원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에게 말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염초설’은 외국에서 살다 와서 예전에 스타였던 임영은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왕 임미자가 말해버렸으니 돌이킬 순 없었다. “아, 다른 아가씨예요. 저기, 교수님, 제가 말실수를 했다고 생각하시고 더 이상은 묻지 말아 주세요.” 그녀가 간절히 부탁했다. 그녀는 온화한 얼굴의 ‘염초설 교수’를 보며 사귀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네. 알겠어요.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정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주희진은 ‘초설’이 오는 것을 보고 소파에서 일어나 다가갔다. “초설 씨, 왔군요.” “희진 이모, 안녕하세요?” 그녀는 주희진의 안색이 좋은 것을 보고 몸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한약을 꾸준히 먹은 탓에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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