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2화 기분이 더 이상 가라앉지 않았다
주희진은 비록 급한 일이기는 하지만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초설’이 승낙하자 말을 이어갔다.
[그래요. 그럼 내일 기사에게 초설 씨를 데리러 가라고 할게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제가 갈게요. 참, 지금 급히 할 일이 있어 일 좀 볼게요.”
원아는 엄마인 주희진이 자신에게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서둘러 핑계를 댔다.
[그래요. 그럼 어서 일 봐요.]
주희진이 안심한 듯 말했다.
원아는 전화를 끊은 후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캐리어에서 노트북을 꺼내 소파에 앉았다.
알렉세이가 설치해 놓은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해 A시의 출입국 시스템에 침입했다.
혹시 주희진이 도와주려는 사람이 임영은인지 확인해야 했다.
임영은은 문소남 때문에 귀국을 할 수 없었지만 한동안 그가 바빠 신경쓰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 틈을 타 귀국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출입국 시스템을 뒤졌지만 영은의 이름은 발견하지 못했다.
임영은이 양심이 있다면 당당하게 귀국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원아는 다시 그녀의 영어 이름으로 검색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같은 이름 여러 개가 떴다. 하나씩 클릭해보니 두 번째 이름이 그녀였다.
임영은은 M국에 머무르면서 그곳의 신분으로 귀국했다.
그래야 소남의 감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머니 주희진이 말한 사람이 바로 임영은…….
내일 직접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임영은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가 없어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원아는 침실로 돌아와 누워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겨울이 가까워오자 밤이 빨리 왔다.
그녀가 잠에서 깼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
그때,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어둑해진 창 밖을 보며 잠을 너무 많이 잤다고 생각했다.
초인종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원아는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문으로 향했다.
도어 스코프로 누구인지 확인했더니 문소남이었다.
‘소남 씨가 여길 왜 온 거지?’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문을 열었다.
“문 대표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