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0화 문소남의 사람
아이들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도 떼를 써서 소남은 인터넷에서 그 이야기를 찾아보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검색해도 그녀가 해준 이야기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할 수 없이 여러가지 그림책을 사서 아이들이 보도록 했다.
“그 이야기는 제가 만든 거예요.”
원아가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의 엄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났어도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모두 좋아했다.
“염 교수가 만든 거라고요?”
소남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항상 뜻밖의 놀라움을 줬다.
아이들 모두 그녀를 좋아하고, 요리 솜씨도 원아만큼 훌륭했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이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원아 생각이 나자 마음이 심란했다.
“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표님, 괜찮으시면 전 이만 나가볼게요.”
서재 밖에는 채은서가 벽에 붙어서 서재 안의 소리를 들으려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염초설’이 서재를 나서는 소리에 채은서는 재빨리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문을 닫고 주희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염초설’이 자신과 손을 잡지 않았으니, 반드시‘염초설’과 문소남 둘 다 곤경에 빠뜨리고 말 것이다.
잠시 후, 주희진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사모님, 안녕하세요.]
문소남은 채은서의 아들이 아니기 때문에, 주희진은 그녀를 사돈 대신 ‘사모님’이라고 불렀다.
“여보세요. 원아 어머님, 안녕하세요. 혹시 시간 있으세요? 사모님과 차 한 잔 하고 싶은데요.”
채은서가 유리창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제가 요즘 시간내기가 좀 어려워요. 무슨 일이신데요?”
주희진은 침대에 누워있는 영은을 바라보았다. 딸이 이렇게 누워 있으니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아, 바쁘시군요?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 거예요? 제가 도울 일은 없나요?”
채은서는 일부러 관심이 많은 척했다.
장인숙에게 이런 좋은 집안의 사돈이 있는 것이 질투가 나서 전에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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