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5화 통역
문현만은 아침을 먹은 후 선물 한보따리를 남겨 둔 채 장민재와 함께 떠났다.
원아가 아무리 사양해도 소용없었다. 그녀는 테이블에 놓인 건강식품들을 바라보았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것들이었다. 게다가 몸이 약하지도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돌려줘야 할 것 같아서 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전화를 받았다. 원아는 심호흡을 하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문 대표님, 문 어르신이 제게 건강식품을 너무 많이 가져다주셨서 부담스러워서 그러는데 다시 돌려보내도 될까요?”
‘할아버지가 준 선물을 왜 굳이 다시 돌려주려고 그러는 거야?’
소남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이 안 먹을 거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팔거나 하면 되잖아…….’
원아는 그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다시 말했다.
“어르신이 제게 주신 것들이 너무 귀해서 받을 수 없어서 그래요. 또 전 건강해서 굳이 건강식품을 먹지 않아도 되고요.”
[이미 주신 선물이니 염 교수가 알아서 처리하고 돌려보내지는 말아요. 저희 할아버지의 마음이니까요.]
소남이 말했다.
[저희 할아버지가 그렇게 많은 선물을 드린 것은 염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예요.]
원아는 소남의 말을 듣고 자신이 경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쨌든 이 선물들은 문현만의 마음이었다.
“제가 경솔했네요. 죄송합니다.”
원아가 말했다.
[괜찮아요. 허리는 좀 어때요? 아직도 아파요?]
소남이 물었다.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관심을 두자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제 괜찮아요. 내일은 출근할 수 있어요.”
[염 교수, R국 말 잘하죠?]
소남이 다시 물었다.
“네.”
원아는 공포의 섬에서 그 나라 언어를 배웠기 때문에 능숙하게 잘 할 수 있었다.
[내일 R국 협력업체가 이곳에 와서 우리 회사와 미팅을 할 거예요. 그러니 염 교수가 통역을 맡아주세요.]
소남이 부탁했다.
“네?”
원아는 깜짝 놀랐다.
‘나보고 통역을 맡으라니…….’
“문 대표님도 R국 말을 아시지 않나요?”
원아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에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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