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2화 동준의 깨달음
“네 뭐라고 하셨죠?”
원아는 소남을 생각하느라 동준이 한 말을 듣지 못했다.
“염 교수님의 습관이 좋다고 말했어요. 번역할 때 펜으로 쓰게 되는데, 복사를 해두면 원본을 더럽히지 않을 테니까요. 좋은 습관이에요.”
동준은 속으로 그녀의 행동이 보스의 일하는 방식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전에 T그룹에서 해고를 당했던 번역 직원을 떠올렸다. 그는 원본 위에 메모를 해 바로 해고당했었다.
하지만‘염 교수’는 달랐다.
원아도 동준의 말 뜻을 알아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복사한 서류를 스테플러로 박았다.
서류 내용은 T그룹이 앞으로 입찰을 할 사업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었다.
원아는 한숨이 나왔다. 공포의 섬에서 추가로 지시한 임무를 받고는 의도치 않게 계속 그 프로젝트를 접하게 됐다. 얼마전에는 R국 회사 일행을 접대했다. 그리고 이제는 또 그 프로젝트 파일을 번역하고 있다.
그녀의 한숨을 들은 동준이 물었다.
“왜요? 번역이 어려워요?”
“일부 전문 용어는 어려워서 검색을 한 뒤에 번역해야 할 것 같아요.”
그녀는 인터넷 사전에서 단어를 검색했다.
대부분 이해할 수 있는 용어였지만 전문 용어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 것들은 인터넷 사전을 통해 찾는 것이 좋다.
동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물었다.
원아는 복사한 서류에 표시를 해가며 번역을 했다. 번역하느라 바빠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절반 정도 번역을 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동준은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그녀는 번역에 집중하느라 점심시간이 된 것도 모르고 있었다.
“염 교수님, 점심시간이에요. 일단 식사부터 하고 하세요.”
원아는 그제야 정신을 들었다. 그녀는 노트북에 번역된 내용을 잘 저장한 후,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정오였다.
“아, 저는 배가 안고파요. 좀 더 번역한 뒤에 먹으러 갈게요.”
원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동준은 고개를 저었다.
“교수님, 배고프지 않아도 드셔야 해요. 식사하시고 좀 쉬고 나서 일 하세요. 제가 보기에 염 교수님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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