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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같이 먹은 도시락

원아는 번역을 하면서 자신이 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 한숨이 나왔다. 계속 앉아 있었더니 허리가 시큰거리고 등이 아파왔다. 게다가 소남이 이렇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으니 제대로 일할 수도 없었다. 오히려 일의 효율성은 아까 밖에 동준과 같이 있을 때보다 더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소남을 의식하면서도 그쪽은 쳐다보지 못했다. 30분이 지나도 도무지 일의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대표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그러자 동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손에는 도시락 상자 두 개가 들려 있었다. 사무실에 돌아온 그는 ‘염 교수’는 물론 노트북과 서류가 보이지 않자 분명 대표실에 불려 갔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도시락 두 개를 들고 온 것이다. 역시 그녀는 여기에 있었다. “대표님, 교수님, 도시락 가져왔습니다.” 똑같은 도시락이라 하나를 소남에게 건네주고 다른 하나는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말없이 대표실 문을 닫고 나왔다. 그러면서 티나에게도 되도록이면 대표실에 가지 말라고 말할까 말까 고민했다. 소남은 도시락 뚜껑을 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밥 먹을 생각이 없는 건가?’ “일단 밥부터 먹어요.” 그가 말했다. 원아는 타이핑하던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노트북을 한쪽에 놓고 동준이 사 온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동준이 사온 것은 소고기덮밥 정식이었다. 동준은 소남이 소고기덮밥을 싫어하지 않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염초설’이 그것을 싫어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소고기덮밥을 본 순간, 소남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 역시 소남을 바라봤다. “오늘 도시락은 소고기덮밥이에요.” 그가 말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도시락을 내려다봤다. 소고기 덮밥이긴 하지만 다행히도 소고기가 많지 않았다. 그녀는 먼저 소고기를 골라서 한쪽으로 놔두었다. 다른 반찬도 있으니 괜찮았다. “안 먹을 거면 나한테 줘요.” 소남이 말했다. 원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일어나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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