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8화 너무 환상에 빠져 있는 거 아니야?
“내 요청 사항은 이것뿐예요.”
원아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두 사람의 입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잡아야 했다.
유정석이 눈을 부릅뜨고는 그녀를 노려봤다.
“넌 지금 납치되어 있는 거야.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니라고!”
“난 목말라서 죽을지도 몰라요. 그럼 내가 당신들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고 보스께 말씀드려야겠죠.”
원아는 유정석 얼굴에 쓰인 흉악한 모습의 가면을 바라봤다. 그런 건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물 좀 적게 마신다고 사람이 죽어? 내가 세 살짜리 어린애로 보이나 보지?”
그가 원아의 턱을 꽉 잡았다. 그녀가 다칠까 봐 걱정만 되지 않아도 벌써 손을 댔을 것이다.
“나는 어제 당신에 맞아 피를 흘렸어요. 그래서 지금 몸이 약해진 상태죠. 더군다나 당신은 지금 내 요청을 들어주지도 않아요. 나중에 당신들 배후의 사람이 날 데려오라고 했을 때 어떻게 설명할지 미리 생각해 놔요.”
원아는 유정석에게 턱을 잡힌 채였지만 조금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원아의 위협에 눈을 부릅떴다. 그의 눈빛은 음흉하고 날카로웠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건 위협당하는 거야. 특히 여자에게!”
이영국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됐어. 그만해. 돈이 중요하잖아.”
“많은 사람을 납치해봤지만 이렇게 요구사항이 많은 사람은 처음이야. 넌 참을 수 있어?”
유정석은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돌아보았다. 자신은 납치범이지 가정부가 아니다.
“이렇게 침착한 여자도 처음이잖아. 네가 하기 싫으면 내가 할게.”
이영국은 화를 내는 대신 그녀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을 했다.
원아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그들이 상습범임을 눈치챘다. 만약, 이곳을 탈출하면 그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경찰을 도와 잡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더는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남자들은 그녀를 그대로 내버려 둔 채 밖으로 나갔다.
원아는 닫힌 문을 보며 시간을 계산했다.
‘이들이 계속 나를 감시하니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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