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0화 형 곁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내가 주는 결혼 선물은 당연히 다른 사람과는 다르지.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우리 그룹 산하 회사 중 마음에 드는 게 있어? 내가 바로 줄게. 당장 네 명의로 변경할 수도 있어. 그러면 넌 진짜 사장이 되는 거지. 더는 내 밑에서 일할 필요도 없고 어때.”
현욱이 말했다.
“회사요? 전 싫어요, 형. 전 지금처럼 사는 게 좋아요. 회사 배당금을 챙기고 가끔 형이 시키는 일을 하면서 편하게 지내고 싶어요.”
재훈은 자신에게 회사를 주겠다는 말에 기겁했다.
아무리 친형제라고 해도 현욱이 그에게 SJ그룹 전체를 넘겨주는 일을 없을 것이다. 재훈이 진짜 원하는 것은 SJ그룹 전체지 산하의 어떤 자회사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형에게 그런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현욱은 그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미리 조사하지 않았더라면 재훈의 말이 진짜인 줄 알았을 거야.’
하지만 이미 조사를 마친 그는 재훈의 야망이 이것뿐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이연이 ‘염초설’을 납치한 사람이 재훈일지도 모른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믿었다.
“왜 그래요?”
재훈이 웃으며 물었다. 그때, 그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
그는 전화를 확인하고는 또 끊어버렸다.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무슨 일 있어? 전화가 계속 오네.”
현욱이 동생 재훈을 보고 물었다.
그러자 재훈이 웃으며 설명했다.
“아무 일도 아녜요. 친구 몇 명이 술 마시러 가자고 계속 연락이 오네요.”
“낮에는 술을 음미하는 수준이 좋아. 진짜 술을 마시려면 저녁이 좋지.”
현욱이 말했다.
송재훈은 말 잘 듣는 동생처럼 얌전히 앉아 있었다.
“형 말이 맞아요.”
“회사는 정말 싫어? 미래 장인어른이 네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원망하면 어쩌려고?”
현욱이 다시 물었다.
“제가 하루 이틀 이러고 산 건 아니잖아. 장인어른도 딸을 저에게 시집보내는 것에 동의했어요. 그러니 앞으로도 원망하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저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