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4화 염초설의 영상
원아는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아무런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은 더 이상 다치지 않도록 얌전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다친 몸으로 남자 둘을 상대하는 건 어려운 일인 데다가 손발도 묶여 있으니 불가능했다.
그때, 유정석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만신창이가 된 그녀를 보면서 약을 들고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아프지?”
그는 부어오른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송재훈의 명령에 온 힘을 다해 그녀를 때렸었다.
원아는 그를 힐끗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입술만 벌려도 통증이 심해서 한 마디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정석은 주머니에서 다른 약을 꺼냈다. 그것은 약과 요오드볼트를 사러 약국에 갔을 때 약사가 추천해 준 진통제였다.
“진통제가 하나 있는데 먹어.”
유정석은 혹시나 그녀가 의심할까 봐 포장을 뜯지 않은 채 약을 내밀었다.
하지만 원아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러지 마. 아무리 네가 애써도 절대 도망 못 가.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고 싶으면 얼른 먹어.”
그는 포장을 뜯고 약을 한 알 꺼냈다. 그리고 원아의 머리를 자기 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그녀의 입 안에 약을 강제로 집어넣었다. 원아는 할 수 없이 옆에 놓인 생수병을 들고 물을 몇 모금 마셨다.
입을 크게 벌릴 수 없어 물이 입가를 따라 흘러내렸다.
그녀는 사레가 들려 기침을 했다.
그러자 통증이 몰려오면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유정석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삼켰어?”
원아는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아팠지만 그의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유정석은 그녀가 약을 삼켰다는 것을 확인하고 중얼거렸다.
“정말 귀찮아.”
말을 마친 그가 방을 나갔다.
이영국은 팔짱을 낀 채 밖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저 여자한테 너무 잘해 주는 거 아냐? 정말 유혹이라도 당한 거야?”
“헛소리하지 마.”
유정석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만약 문소남의 보복이 두렵지 않았다면 그녀에게 약을 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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