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5화 난 지금 원아를 구하러 갈 거야
문소남은 카메라를 켰다. 동시에 동영상 로딩이 끝났다. 그의 손끝이 떨려왔다.
[형님, 진정하세요.]
현욱은 마우스가 약간 떨리는 것을 보고 그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소남은 애써 침착하려 했지만 원아와 관련된 일이라 잘 되지 않았다.
그녀는 소남에게 있어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다.
이제야 겨우 그녀가 돌아온 걸 알게 됐는데 이런 고생을 해야 하다니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형님, 빨리 확인해 보세요.]
현욱이 말했다.
소남이 동영상을 눌렀다.
동영상 안에서 원아는 가면을 쓴 남자에게 계속해서 뺨을 맞고 있었다. 얼마 지나자 그녀의 얼굴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짝짝’ 하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결코 가짜로 만들어 낸 소리가 아니었다.
소남은 고통받고 있는 원아를 보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송재훈 별장이 맞아?”
현욱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글쎄요. 저도 예전에 집을 선물 받고 딱 한 번 가봐서 잘 모르겠어요. 그때는 인테리어가 완공되지 않았을 때였거든요.]
소남은 억지로 영상을 바라봤다. 정보를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아는 계속해서 맞고 있었고 그녀가 뺨을 맞는 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 잘못했다고 빌거나 살려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는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할 수만 있다면 대신 맞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약해 보이는 여자가 그렇게 당하고 있는 것을 보니 현욱의 마음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상 소남에게 냉정하라고 말할 수 없었다. 만약 이연이 이런 일을 당한다면, 그는 칼을 들고 뛰어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소남은 주먹을 꽉 쥔 채 영상을 바라봤다. 첫번째 남자가 때리고 나자 다시 다른 남자가 그녀의 뺨을 때렸다.
그는 뺨을 때린 횟수를 세며 반드시 그 배로 돌려줄 것이라 다짐했다.
한참을 때린 후에 누군가의 음성변조가 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소남은 그제야 그가 원아를 납치한 이유가 이번 프로젝트 입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T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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