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5화 내가 사랑하는 원아
[대표님, 자책하지 마세요. 이번 일은 저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원아는 전에 이연을 보호하려고 송재훈과 부딪혔던 것을 떠올렸다.
그런 일만 없었어도 그가 자신을 납치할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남은 자신을 원망하지 않는 그녀를 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전에는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었는데, 이제는 혼자서 감당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는 원아가 왜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대체 어떤 약점을 잡힌 걸까? 그런 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혼자서 감당하려고 하겠어?’
원아는 그가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몸도 마음도 편지 않았다.
‘소남 씨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그의 깊은 눈동자에는 전에 보였던 냉담함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 슬픈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혹시 잘못 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눈을 깜박였다. 다시 똑똑히 보려고 했지만 그가 이미 몸을 돌린 뒤였다.
그때, 소남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전화를 받더니 간단히 대답했다.
“가지고 올라와요.”
잠시 후, 문씨 고택의 요리사가 보온병 하나와 도시락 통 몇 개를 들고 병실로 들어왔다. 그는 원아의 부은 얼굴을 보고 놀란 모습이었다.
전에 봤던 ‘염 교수’는 항상 산뜻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지금은 납치범에게 당해 많이 상해 있었다. 그는 그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염 교수님, 안녕하세요.”
요리사가 먼저 인사를 했다. 이전에 원아가 아낌없이 식단을 공유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았다.
그때 소남이 원아를 대신해 말했다.
“염 교수는 지금 말하기가 불편해요. 일단 죽 한 그릇 따라주세요.”
요리사는 도시락과 보온병을 탁자 위에 놓은 다음 화장실에 들어가 그릇을 씻었다.
소남이 보온병을 열고 안을 들여다봤다.
“소고기 죽인데 괜찮아요?”
원아는 괜찮다고 손짓했다.
요리사는 그릇에 죽을 담아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소남이 나서며 말했다.
“내가 할게요.”
그러자 요리사가 죽 그릇을 소남에게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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