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7화 내 곁에서 잘 거예요?
원아는 눈을 깜박이며 소남을 바라봤다. 이렇게 쉽게 소남이 대답할 줄은 몰랐다.
몇 마디 말에 그는 고민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무슨 일인데요?”
원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라도 소남이 기분이 나쁠까 봐 걱정이 됐다.
그가 어떤 마음인지 엿보려는 것은 아니지만 소남이 술로 근심을 달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소남은 한참 동안 원아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그 때문에 민망했다. 술 때문에 정신이 흐릿한 건가?
마침내 소남이 입을 열었다.
“염 교수도 우리 어머니를 본 적이 있죠?”
“네.”
원아는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장인숙이 출소한다는 말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묻지 않았다.
소남의 모습을 보니 장인숙이 곧 나올 것 같았다.
“우리 어머니 얼굴의 주름은 아무리 수술을 하고 성형해도 회복할 수 없어요. 만약, 어머니가 평생 감옥에 있고 다른 사람을 만날 일이 없다면 상관없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 어머니가 곧 출소하시는데 바로 다음 주 월요일에 해요. 어머니의 변호사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나보고 출소와 관련한 일을 미리 준비라고 했어요.”
소남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은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소남이 이렇게 낙심하는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혈육의 정 때문인지 소남은 장인숙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하지만 또 마땅히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장인숙처럼 자기 이미지를 중시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도 얼굴이 원래 모습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는 문씨 고택으로 다시 들어가겠다고 하실 거예요. 하지만 일단 그곳으로 가면 우리 문씨 집안의 평화로운 생활을 깨질 거예요. 내 쪽도...”
소남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장인숙은 그를 낳아준 어머니이지만 한편으로는 문제만 일으키는 사람이었다.
만약 돈으로 장인숙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원아는 소남이 안타까워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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