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2화 윤수정의 해결책

“무슨 일인데 그래요? 나한테 말해봐요.” 채은서는 얼른 물었다. 문소남의 꼬투리 하나하나에 대해 그녀는 놓칠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모두 나중에 문소남을 넘어뜨리고 문예성을 상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채 여사한테 말해도 돼요? 소남이한테 채 여사가 말한다고 효과가 있기는 한 거예요?” 윤수정은 의심했다. 어쨌든 채은서는 문소남의 친어머니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왜 안돼요? 아무리 그래도 내가 소남이의 큰어머니예요. 예전에 장인숙이 소남이에게 교육을 못 시켰을 때, 때로는 제가 가르쳤어요.” 채은서가 말했다. 윤수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채은서는 문진호의 본처이고 아무리 생모인 장인숙이 있더라도 문소남은 채은서를 큰어머니라고 불러야 한다. “소남이한테는 이미 아내가 있잖아요? 그런데 내가 보기엔 소남이하고 그 염초설이라는 여자가 보통 사이는 아닌 것 같아 보이던데 아닌가요? 게다가 둘은 아마 이미 밖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 윤수정은 어제의 일을 아직 언급하지 않은 채 말했다. 어제 자신이 한 행동은 이유를 불문하고 충동적으로 ‘염초설’을 납치하려고 했었고, 이런 일은 결국 법을 어기는 일이라 말하지 않았다. 채은서는 이 말을 듣고 조금 전에 있던 흥미가 갑자기 없어졌다. “염초설 일이었어요? 두 사람이 가까이 지낸 것은 하루 이틀 사이의 일이 아니에요. 게다가 염초설 그 얘는 소남의 세 아이의 마음마저도 벌써 다 잡았어요. 윤 여사님은 이 두 사람이 동거한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죠? 진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 일은 정말 방법이 없어요. 제가 관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저희 아버님도 간섭하지 않으세요.” “문 어르신도 간섭하지 않으신다고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윤수정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은 일을 다 말하려고 한 이유도 바로 장인숙이나 채은서에게 이 일을 알려주고 문현만 어른신에게 말씀을 드리고 나서, 문현만 어르신이 문소남을 잘 단속할 수 있게 하려고 했다. 윤수